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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재시공’ GS건설, 52주 신저가…1조 충당금 부담 [증시이슈]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시공 책임
1600여가구 전면 재시공 결정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GS건설(006360)이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9분 현재 GS건설은 전일 대비 14.14%(2550원) 내린 1만5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만598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만5160원까지 내리며 1년 중 가장 낮은 가격까지 급락했다. 

GS건설은 전날 사과문에서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특히 입주예정자들께서 느끼신 불안감과 입주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GS건설은 “설계를 직접 발주한 것은 아니지만 설계사가 가장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실수를 범했을 때 크로스체크 등을 통해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한 채 안일한 대처에 그친 결과 붕괴를 막지 못 했다”며 “과거 자사 불량제품 전체를 불태운 경영자의 마음으로 입주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공사인 GS건설은 붕괴된 주차장은 물론 아파트 전체 17개동 1600여가구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70%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단지의 전면 재시공에 소요되는 비용은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건설 도급비용(4500억원) ▲철거비용(2000억원) ▲지체보상금(1000억원) ▲손실비용(2800억원) 등이다. 

증권가에선 GS건설이 전면 재시공으로 대규모 충당금 인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GS건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낮췄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토부는 지난 5일 주차장 붕괴 사고를 경험한 인천 검단 자이안단테 현장 조사 결과 설계, 시공, 감리 등 모든 부문에서 문제점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며 “이번 전면 재시공 결정으로 회사는 회계적 손실 처리, 철거 비용, 지체보상금, 입주민 보상금 등을 포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 검단 현장은 GS건설이 총도급액 1109억원을 수주했고, 올해 1분기 말까지 약 663억원을 매출로 인식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사 사례를 감안한 충당금 1500억원과 안전 강화를 위한 비용 증가를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9% 하향해 목표주가도 낮췄다. 최소한 8월 국토부의 전체 현장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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