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수입차 시장 중국산 비중 40%
만년 1위 독일 앞질러...BYD 시장 안착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중국산 수입차의 비중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했다. 줄곧 1위를 유지해온 독일산 자동차의 비중은 10%포인트(P) 넘게 감소했다.
1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 신규 등록된 중국산 자동차 수는 7만9444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만4878대) 대비 127.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중국산 자동차의 수입차 시장 내 비중은 41.2%로 전년 동기(23.5%)와 비교해 17.7%P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은 독일을 제치고 수입차 제조국 1위에 올랐다.
그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40%에 가까운 점유율로 1위를 달리던 독일산 자동차는 중국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독일산 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신규 등록대수는 5만7954대로 전년 동기(5만9731대) 3%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 내 비중은 40.3%에서 30.1%로 10.2%P 줄었다.
독일과 함께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어온 미국, 일본산 자동차 역시 수입차 시장 내 입지가 줄었다. 미국산 자동차의 상반기 신규 등록대수 비중은 15.5%에서 12.4%로, 일본은 7.8%에서 6.5%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산 자동차가 수입차 시장을 장악한 배경에는 비야디(BYD)가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 중국의 BYD는 올해 상반기에만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에 안착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의 상반기(1~6월) 신규 등록대수는 1만1675대로 집계됐다. 국내 진출 1년여 만에 미국, 일본 등의 주요 브랜드를 제치고 수입차 시장 4위를 차지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BYD의 올해 1~7월 누적 신규 등록대수는 1만4521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0% 증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자동차의 수입차 시장 내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BYD의 성공에 힘입어 중국 브랜드의 국내 유입이 가속화되면서다.
현재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중국의 지커(Zeekr)가 지난 6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를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해당 모델은 한 달 만에 사전예약 1000대를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샤오펑 등 다양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 진출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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