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오는 국제학교 ‘NLCS 제주’…예상 기업가치는?
JDC, 하반기 NLCS 제주 매각 공고 예정
안정적 충원율…매각가치 2100억원 전망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에 위치한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NLCS) 제주’가 매물로 나온다.
9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JDC는 최근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NLCS 제주 민간 이전 절차를 추진 중이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 합리화 방침에 따라 공기업인 JDC 자회사가 운영하던 국제학교 3곳 중 한 곳을 민간에 이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JDC는 올해 하반기 중 공고를 내고 NLCS 매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외 5개 기업이 NLCS 인수 의사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매각 가치는 최소 2100억원으로 산정됐다.
현재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NLCS 제주를 포함해 4곳의 국제학교가 있다. JDC 자회사인 학교 운영법인 ‘제인스’가 운영하는 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등 3곳과 제주도교육청이 민간 기업인 YBM에 위탁해 운영 중인 한국국제학교(KIS) 등이다.
NLCS 제주가 민간 이전 학교로 낙점된 데에는 후보군 가운데 충원율(정원 대비 현원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2011년 9월 개교한 이 학교의 충원율은 2022·2023학년도 기준 97.0%, 재학생 수는 1463명이다. 브랭섬홀아시아(93.6%·1136명),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89.8%·1126명) 보다 높다.
2021·2022학년도 NLCS 졸업생 118명 중 110명이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 스탠퍼드대, 시카고대 등 외국대학에 진학했다. JDC 자회사가 운영하는 국제학교 3곳 졸업생의 외국대학 진학률은 90%를 상회한다.
제주 국제학교 충원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높아졌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 유학 대신 국내 국제학교로 입교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다. JDC가 운영하던 국제학교의 매각을 추진하게 된 시기도 이 때쯤이다. 안정적인 충원율과 성공적인 진학률을 바탕으로 매각 적기가 도래했다는 평가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제주 국제학교는 다른 국제학교와 달리 외국에 몇 년 거주했는지 따지지 않아 누구나 올 수 있고, 운영 과목 규제도 없다”며 “규제를 풀고 학교에 자율권을 주면 한국 교육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제주 국제학교가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JDC는 최근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NLCS 제주 민간 이전 절차를 추진 중이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경영 합리화 방침에 따라 공기업인 JDC 자회사가 운영하던 국제학교 3곳 중 한 곳을 민간에 이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JDC는 올해 하반기 중 공고를 내고 NLCS 매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외 5개 기업이 NLCS 인수 의사를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매각 가치는 최소 2100억원으로 산정됐다.
현재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NLCS 제주를 포함해 4곳의 국제학교가 있다. JDC 자회사인 학교 운영법인 ‘제인스’가 운영하는 NLCS 제주, 브랭섬홀아시아(BHA),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등 3곳과 제주도교육청이 민간 기업인 YBM에 위탁해 운영 중인 한국국제학교(KIS) 등이다.
NLCS 제주가 민간 이전 학교로 낙점된 데에는 후보군 가운데 충원율(정원 대비 현원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2011년 9월 개교한 이 학교의 충원율은 2022·2023학년도 기준 97.0%, 재학생 수는 1463명이다. 브랭섬홀아시아(93.6%·1136명),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89.8%·1126명) 보다 높다.
2021·2022학년도 NLCS 졸업생 118명 중 110명이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 스탠퍼드대, 시카고대 등 외국대학에 진학했다. JDC 자회사가 운영하는 국제학교 3곳 졸업생의 외국대학 진학률은 90%를 상회한다.
제주 국제학교 충원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높아졌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 유학 대신 국내 국제학교로 입교하는 학생이 늘어나면서다. JDC가 운영하던 국제학교의 매각을 추진하게 된 시기도 이 때쯤이다. 안정적인 충원율과 성공적인 진학률을 바탕으로 매각 적기가 도래했다는 평가다.
양영철 JDC 이사장은 “제주 국제학교는 다른 국제학교와 달리 외국에 몇 년 거주했는지 따지지 않아 누구나 올 수 있고, 운영 과목 규제도 없다”며 “규제를 풀고 학교에 자율권을 주면 한국 교육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제주 국제학교가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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