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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거래대금, 이달 25% 증가…'에코프로' 가장 많아

특정 종목 주가 오르며 공매도 규모 증가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등 상위권 올라

장중 100만원 돌파한 에코프로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국내 증시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한 달 전과 비교해 2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5539억원, 코스닥시장 3235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353억원을 기록한 6월과 비교해 27.2%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2647억원의 공매도 거래대금을 기록했는데, 이달 들어 규모가 22.2% 늘어나면서 두 시장 합산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 기간 25.3% 많아졌다.

코스피가 2600선을 회복한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은 특정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금양의 주가는 이달 들어 13일까지 78.9% 치솟았는데, 이로 인해 공매도 거래대금 958억원을 기록해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같은 기간 주가가 14.9% 올랐고, 공매도 거래대금 1112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코스모화학은 478억원으로 주가가 18.0% 올랐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48억원으로 10.6%, 한화오션은 437억원으로 28.5% 증가해 공매도 거래대금 기준 상위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른바 '에코프로 형제'가 공매도 거래대금에서 질주했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이 꼽혔다. 이들 기업은 공매도 거래대금으로 각각 7413억원, 3610억원을 기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대부분 이달 주가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이달 13일 기준 지난달 말보다 13.1% 올랐다. 에코프로는 같은 기간 26.8% 급등했고, 지난 10일에는 주가가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에 올랐다.

포스코DX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684억원으로 코스닥 5위에 올랐고, 같은 기간 주가는 65.6% 상승했다. 주가 급등세를 보인 성우하이텍은 347억원으로 주가는 51.1% 증가했다. ISC도 321억원으로 26.5% 주가가 올랐으며,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 15위권 안에 들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거래대금의 증가가 주가 고평가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지수가 조정됐으나 최저점에서도 2500선을 지켜 큰 폭의 조정은 아니"라며 "개별 종목 차원에서 주가가 튀며 공매도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으로, 이는 기업 본연의 가치와 비교해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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