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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데 ‘로밍’ 할까”…할인으로 ‘연차+주말’ 해외여행族 노리는 기업들

가족 물론 지인까지…나눠 쓰는 로밍 상품 출시
“로밍 요금 비싸다”…정부 압박 할인 행사 영향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로밍 요금 할인 행사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짧은 기간 해외로 떠나며 편리한 통신 서비스를 원하는 직장인들이 대상이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로밍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난도 이들 기업이 할인 경쟁에 나선 배경으로 지목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여름휴가 성수기인 7월과 8월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에게 로밍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KT는 8월까지 매장을 방문하면 음성 로밍 5500원 할인권을 준다. 40여 개 국가에서 46분가량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가입자 1명이 요금을 내면 나머지 3명도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로밍 요금제도 운영한다. 가족이 아닌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가족과 이용하는 로밍 상품을 내놨다. 대표 가족 1명이 3000원을 추가하면 본인 포함 5명의 가족이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한국은 물론 현지에서 통화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이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0대를 공략한다. ‘유쓰 청년요금제’와 ‘U+안심 로밍 제로프리미엄’에 모두 가입하면 50%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모든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로밍 요금 할인 혜택도 검토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로밍 요금과 관련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정부가 최근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로밍 요금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여서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여러 차례 “연내 로밍 요금 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해외 로밍 요금을 낮추기 위한 국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4인 가족이 일주일 해외에 갔다고 10만원 이상 내는 것은 과도해 보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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