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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회복세...'신고가 경신'도 속속[부동산쩐람회]

급매물 다 빠졌나…실거래가 지수 5개월째 상승
거래량도 증가, 초고가 아파트 유입 늘어

7월 16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사진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거나 자산 증식을 원하는 이들은 시장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한 주 간의 부동산 정책부터 중요한 핫이슈까지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연속 오르고, 5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도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올해 초 쌓여있던 급매물이 속속 소진되고 서울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도 나오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43% 상승했다. 올해 1월 1.04% 오른 뒤 5개월 연속 오름세다.

권역별로는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이 2.46%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2.01% 오르며 두 번째로 상승 폭이 컸고, 동작·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1.55% 상승했다.

경기도는 전월 대비 1.18%, 인천은 0.85% 오르면서 2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도 1.22% 오르며 전월(1.19%)보다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0.82%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점점 회복세를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630건으로,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835건에서 올해 ▲1월 1413건 ▲2월 2457건 ▲3월 2982건 ▲4월 3187건 ▲5월 3422건 등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서울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거래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이전 거래된 최고가보다 비싸게 팔린 거래는 1333건(3.93%)으로 전월(3.72%)보다 비중이 늘어났다.

직방은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큰 폭의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는 것을 두고 '고가 아파트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268건으로, 5월(275건)보다 7건 적었다. 하지만 거래 신고 기간이 약 10일 남아있는 것을 고려하면 5월 신고가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달 동안 전국 거래 단지 가운데 2006년 이후 거래한 최고가보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로 조사됐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아파트 전용면적 198.219㎡는 2021년 4월 55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찍은 뒤로 이달 7일 95억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전 최고가와 비교하면 39억8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2년 동안 상승률은 72.1%를 기록했다.

신고가 거래 상위 5곳 가운데 3곳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나왔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압구정동 구축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터져나오고 있다. 압구정동 ‘미성1차’ 전용 153.360㎡는 2019년 12월 31억8000만원의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최근 약 38% 오른 44억원에 매매됐다.

압구정동 ‘한양4’ 전용 208.650㎡도 2021년 1월 52억7000만원에서 최근 11억3000만원 오른 64억원에 팔렸다. 압구정동 ‘한양5’ 전용 115.240㎡ 역시 이전 최고가보다 8억3000만원 오른 39억5000만원에 최근 거래가 이뤄졌다.

전국 신저가 거래는 515건으로 전체의 1.52%를 차지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저가 비중은 지난해 6월 1.04%에서 12월 3.45%까지 늘어난 뒤 올해 들어서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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