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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조합 설립 앞둔 은마아파트, 조합장 선거 ‘2파전’ 압축

최정희 추진위원장·이재성 은소협 대표 후보 등록 마쳐
추천인 수는 최 위원장 우세…내달 19일 총회서 투표 예정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 독자제공]

[이코노미스트 민보름 기자] ‘강남 재건축의 상징’ 은마아파트가 재건축추진위원회 승인 20년 만에 드디어 조합설립을 앞둔 가운데 조합장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선거 출마자격을 갖춘 후보는 최정희 현 재건축추진위원장과 이재성 은마아파트소유주협의회(은소협) 대표로 압축됐으며, 추천인 수로는 최 위원장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은마아파트 재건축선거관리위원회는 조합장 후보 추천서 관련 알림을 전 주민에게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해 발송했다. 

선관위는 알림을 통해 서류검토 상 최정희 위원장은 유효추천서를 1311장, 이재성 후보는 513장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중복되거나 무효로 분류된 서류를 검증한 수치다. 후보등록은 지난 14일 마감됐으며 주민 500명 이상 추천을 받은 신청자만 후보 자격을 얻는다.

선관위는 이밖에 추천서와 관련해 “추천서를 제출한 바 없다”고 회신한 소유주들의 추천서와 관련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조합장 현장투표는 오는 8월 19일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조합창립 총회에서 진행돼 이날 개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은 1979년 8월 준공된 대지규모 23만9224㎡ 총 4424가구를 다시 짓는 초대형 도시정비사업이었으나 2003년 재건축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20년간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올해 2월 정비구역지정 이후 하반기 조합설립까지 진행이 급물살을 타면서 주목 받고 있다. 

한편 서울시와 강남구청 등은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와 입주자대표회의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반대집회’를 벌이며 장기수선충당금 등 아파트 공금으로 처리한 문제를 비롯해 52건 위반 사항에 대해 합동조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재건축추진위 측은 “주민 95%가 찬성하며 동의서를 낸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대부분 혐의가 입건 전 조사종결 처분됐으며 정비공개 지연 건에 대해 전현직 위원장이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추진위는 지난 2월 해당 경찰서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 바 있으며 지적된 사안 대부분이 정상적 절차대로 진행된 것으로 소명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신규 직원의 클립업시스템(정보몽땅) 사용법 미숙으로 인해 정보공개가 단 하루 지연된 공문이 2건 발생이 있었고 이외 5건은 정수기, 복사기 등 사무실 집기 관련 등으로 정보공개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소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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