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등산 배낭’ 만드는 동인기연 코스피 시동, 구주매출 발목 잡을까 [공모꾼]
- 파타고니아·블랙다이아몬드 등 고객사
3개년 영업이익 성장세…427억원 기록
최대 주주 및 FI 지분 40% 구주매출 가능성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 주문자 위탁 생산(OEM)과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 동인기연이 코스피 상장 도전장을 냈다. 실적 성장세를 이뤄가고 있지만 구주 매출이 향후 흥행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인기연은 지난 1일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차 신청서를 청구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4분기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동인기연은 일찍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친 상태다. 지난 6월 주식 1주를 100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통해 발행주식 총 수가 500만주로 늘어났다. 상장 이후 주식 가격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유통 주식 수를 늘린 것이다.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 유치도 받았다. 앞서 동인기연은 2019년 10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와 JB자산운용이 설립한 펀드 ‘큐씨피 제이비 기술가치평가’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시장에선 동연기연이 이보다 높은 몸값을 목표로 상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실적이 성장세인 만큼 동인기연이 IPO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배낭 등 아웃도어 용품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동인기연은 지난해 매출액 2506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8.9%, 126% 늘어난 수치다. 최근 3개년으로 봐도 영업이익이 2020년 100억원, 2021년 147억원, 2022년 427억원 등 확대되고 있다.
동인기연은 파타고니아, 아크테릭스, 예티,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마무트, 캘러웨이 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주문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배낭 시장 점유율도 45%에 달한다. 등산용품 외에도 골프백, 유아용 카시트, 기저귀 가방 등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동인기연이 비교 그룹으로 어떤 기업을 선정해 공모가를 확정할지도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주 매출 비중이 높은 점은 고려해야 한다. 구주 매출은 기업 상장 시 공모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매물로 내놓는 것이다. 이 경우 공모로 조달한 투자금이 신규 사업에 쓰이지 않고 기존 주주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통상 공모주 투자 매력을 반감시킨다.
동연기연 상장예비심사청구서에 따르면 공모 주식 수의 40%가 구주 매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주주이자 창업자인 정인수 대표와 FI가 보유한 지분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인수 대표는 지분 84%를, ‘큐씨피 제이비 기술가치평가’는 지분 15%를 가지고 있다. 동인기연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614만256주,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92만3076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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