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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요 기업, 이례적 고물가 속 임금 3.6% 인상

임금 인상률 30년 만에 최고 수준
월평균 약 10만원 높아져
6월 日 소비자물가 상승률 3.3%

일본중앙은행 앞에 일본 국기가 걸려 있다. [사진 연합뉴스/EPA]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올해 봄철에 임금을 평균 3.6%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례적인 고물가가 나타나며 3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임금을 높였다. 

5일 아사히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자본금 10억엔(약 92억원), 종업원 1000명 이상인 기업 364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얻은 임금 인상률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올해 임금 인상률은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2.2%를 기록한 바 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업이 5.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밀기계 4.925, 섬유 4.62% 순으로 나타났다. 

기본급 인상과 정기 승급에 따른 임금 상승분은 월평균 1만1245엔(약 10만원)으로 조사됐다. 

종업원 수가 적은 기업들의 임금 인상률은 더 높았다. 일본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종업원 500명 이상인 기업 136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춘투 임금 인상률은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3.99%를 기록했다. 

다만 아사히는 일본의 실질임금이 고물가로 인해 14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지난해 4월 이후 일본은행의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다. 

일본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연 2.5%로, 직전 4월 전망보다 0.7%p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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