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한화시스템이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ECS) 국산화 기술을 처음으로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ECS는 함정의 추진·전력·보조기기·손상계통 시스템을 하나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합 연결해 운용·감시·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까지 우리 해군의 함정에 탑재된 ECS는 함형별로 다른 해외 제품이 탑재돼 있어 국내 후속 군수 지원과 성능 개량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수상함 추진체계의 다양화로 모든 함정에 적용할 수 있는 ECS의 국산화가 필요했다. 

한화시스템은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이 주관한 ‘함정 통합기관제어체계 공통 SW(소프트웨어)’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모든 수상함에 공통 적용할 수 있는 ECS 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함정 탑재 적합성도 검증했다. 이에 따라 해외 기술에 의존하던 ECS 분야의 국산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완성된 개발 장비는 우리 해군이 국산 ECS에 신속하고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 훈련용으로 활용된다. 

김영호 한화시스템 부사장은 “신조 함정 ECS 국산화는 물론 해외 장비가 탑재된 기존 운용 함정의 ECS까지 국산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며 “수출 경쟁력까지 확보해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도 적극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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