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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사상 최대 기록…‘이용배 매직’ 통했다

[2023 100대 CEO] 76위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1961년생, 서울 영락상업고(현 영락의료과학고), 전주대 경영학과 경희대 MBA, 2013년 현대위아 기획담당 부사장, 2016년 HMC투자증권 영업총괄 부사장, 2017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2020년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현) [사진 현대로템]
[이코노미스트 마켓in 김연서 기자]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적 ‘재무통’이다. 이 사장은 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온 현대로템의 재무구조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2020년 취임 직후부터 비상경영을 펼쳐 현대로템의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현대로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로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868억원,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6%, 113.9% 증가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로의 K2 전차 수출 실적이 반영된 데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현대로템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2019년 영업손실 2799억원이던 현대로템은 이 사장 취임 이후 2020년 영업이익 821억원, 2021년 영업이익 80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1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매출 3조원대를 넘긴건 2015년(3조3091억원) 이후 처음이다. 

호실적에 이어 올해는 결손금도 전액 해소했다. 2019년 1566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한 지 3년 만에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데에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이 주효했다. 재무건전성도 좋아졌다. 2019년 362.6%까지 올랐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223.4%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1조5042에서 1조1554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 사장의 비상경영이 통한 셈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로템에 대해 “우수한 사업경쟁력에 기반해 신규수주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철도와 방산부문 납품 확대로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현대로템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현대로템은 지속가능경영의 4대 축을 기반으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인공지능(AI) 및 친환경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철도·방산·플랜트 산업 분야에 창의적으로 접목하는 ‘뉴 로템(New Rotem) 4.0 시대로의 전환’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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