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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한 ‘롤스로이스 男’…“사고 차는 ‘친한 형 것’, 수억짜리 RM시계는 ‘짝퉁’”

유튜브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
재력설, 마약설 등 사실과 달라…“구호조치 있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고 피의자 신모씨. [사진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캡처]
[이코노미스트 김설아 기자] 서울 강남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치어 뇌사 상태에 빠뜨린 피의자 신모씨가 유튜브에 출연해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 사무소’는 지난 11일 신씨를 만나 대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신씨는 모자이크 없이 검정색 마스크만 쓴 채 출연해 마약 투약 혐의, 재력 관련 의혹 등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다. 

신씨는 사고 당일 “지루성 피부염 진단을 받아 피부과에서 수면 마취를 했으며, 이로 인해 케타민 등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이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또 자신이 2017년 필로폰 투약 전과가 있지만 최근 6개월 내에 마약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씨는 자신이 수백억대 자산가라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고차량인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2018년 출시 가가 40만 달러(5억2000만원)에 달하며 중고가 시세도 3~4억원에 달하는 차량이다. 신씨는 이와 관련 “내 차량이 아닌 중고차 업체를 운영하는 친한 형의 소유로 돼 있다”면서 “다만 이를 할부로 넘겨받기로 하고 타고 다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또 자신이 차고 다니던 수억원짜리 RM시계 역시 “친구 것인데 그것도 짝퉁”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TV BJ에게 별풍선 수억원을 후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신의 아이디를 공유해 사용해 여러 명이 함께 후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사고 당시 피해자에 대한 구호조치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고가 나서 저도 (잠시) 기절을 했다가 일어나서 (차에서) 내려 보니 피해자가 차 앞쪽 아래 있었다”며 “그래서 구호조치를 바로 했다”고 주장했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구호조치를 한 모습이 없었다고 되묻자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형사분이 (구호조치를 했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 답했다.

약물을 복용한 채 운전하다가 사고를 내 행인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신모씨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한편 신씨가 낸 사고로 피해자는 머리와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나 뇌사 상태다. 신씨는 사고 직후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향전신성의약품인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 사고 당일에는 병원에서 또 다른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디아제팜을 투약받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1일 신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서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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