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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이통3사 중 나홀로 R&D 축소 [이코노 리포트]

이통3사 상반기 R&D 비용 3352억…전년比 2.1%↑
LGU+, 연구개발 11.2%↓…지난해 역대급 지출 기저효과
KG모빌리티 인포콘 등 대규모 프로젝트 종료 영향

KG모빌리티 모델이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포콘을 작동하고 있다. [사진 KG모빌리티]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KG모빌리티 인포콘(Infoconn) 등 굵직한 과제가 종료됨에 따라 R&D 지출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공격적으로 R&D 지출을 늘렸던 것도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올해 상반기 R&D에 지출한 비용은 총 3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3282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R&D 지출이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568억원을 R&D에 사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수치다. 업계 1위 SK텔레콤과 비교하면 3분의 1수준이다. 

시장에서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R&D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만큼 올해는 상대적으로 지출이 줄어든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R&D에 사상 최대인 1255억원을 사용했다. LG유플러스가 매년 800억원 안팎의 R&D 지출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올해 역시 예년보다 연구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KG모빌리티와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과 신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종료된 것도 R&D 지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LG유플러스는 KG모빌리티와 지난 2016년부터 인포콘 개발을 위해 함께 협력해 왔다. 인포콘은 KG모빌리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안전 및 보안(Safety&Security) ▲비서(Assistance) ▲정보(Wisdom) ▲즐길거리(Entertainment) ▲원격제어(Over the air) ▲차량관리(Monitoring)로 구성된다. 브랜드명 인포콘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를 융합, 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커넥티드 기술의 특성을 반영해 정보+오락(Infotainment)과 연결(Connectivity)을 조합했다.

또 LG유플러스는 OTT가 대세로 자리 잡은 미디어 시장의 변화에 맞춰 지난해 IPTV 서비스 U+tv 개편 작업을 끝냈다. 이를 통해 U+tv 사용자는 OTT 콘텐츠를 검색할 수 있고 VOD·실시간 채널·인물을 넘나드는 급상승 인기 순위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G모빌리티와 인포콘 개발 건과 지난해 출시한 OTT 서비스 프로젝트가 끝나면서 연구개발비가 줄었다”며 “새로운 사업이나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R&D 지출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이통3사 중 R&D 지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KT가 상반기 지출한 R&D 비용은 1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SK텔레콤은 같은 기간 1703억원에서 1730억원으로 1.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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