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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모빌리티, 엠엠피코리아 지분 인수…중간물류 진출 본격화

위드원스·화물마당 이어 미들마일 기업 인수
연내 화물차주용 앱 출시…시너지 강화 목적
IT 업계 ‘디지털 불모지’ 선점 경쟁 점화

카카오모빌리티가 중간 물류(미들마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중간물류(미들마일) 모빌리티 플랫폼인 엠엠피코리아(MMP KOREA) 지분을 인수, 미들마일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연내 화물차주용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엠엠피코리아와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들마일 시장 공략 행보가 가시화되면서 정보기술(IT) 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엠엠피코리아 지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지분 비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 중이다. 

엠엠피코리아는 국내 최대 기업간거래(B2B) 화물 운송 기업 로지스퀘어와 물류 IT 및 공급망 핀테크 기업 로지스랩이 전략적 사업 통합을 통해 설립한 기업이다. 회사의 설명에 따르면 엠엠피코리아는 기업화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운송사와 주선사 간 사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인공지능(AI)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미들마일 화물 운송 서비스 관련 기업들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발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이든종합물류로부터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사업 허가권을 인수하고 6월엔 미들마일 솔루션 업체 ‘위드원스’ 지분 100%를, 10월에는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마당’ 지분 49%를 인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등 기존 모빌리티 서비스로 다진 플랫폼 운영 기술과 인수를 통해 확보한 역량으로 미들마일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알려진 화물차주용 앱 ‘카카오T 트럭커’가 그 첫 번째 시도다. 트럭커는 화주와 차주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인수한 화물마당과 협업을 통해 운영하는 형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들마일 시장에 진출하는 건 미들마일이 수익성이 보장되는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들마일 시장은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IT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티맵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시장에 진입했고 CJ대한통운과 KT 등 대기업들도 합류했다. 

미들마일 시장은 약 33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수출입 단계인 퍼스트마일(5조5000억원)이나 소비자 배송 단계인 라스트마일(7조5000억원)보다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 아직까지 시장을 주도하는 선도 기업이 없고 디지털화가 진행되지 않아 일명 ‘노다지’로 통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2022 화물자동차 운송·주선업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운수업체의 홈페이지 운영비율은 전체의 2%밖에 되지 않는다. 온라인 거래 이용비율은 이보다 작다. 온라인을 통해 화주의 운송의뢰를 접수하는 운수업체는 0.6%에 불과하다. 

즉, 화물을 보내는 화주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도입해 점유율을 높이면 미들마일 시장을 선점하기 수월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화물차주용 앱 출시 일정과 관련해"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엠엠피코리아 지분 인수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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