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내 ‘일’이 없다던 청년들, 학과별 취업률 실태 보니 [임성호의 입시지계]

서울권 4년제, 인문계 취업률 65.8%…7년 새 가장 높아
자연계열 취업률은 72.4%…건축 관련 학과 취업률 상승

'2023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대학입시에서 수시는 6번의 지원기회가 있고, 정시는 3번의 지원기회가 주어진다. 수시에 합격하면 무조건 진학을해야 한다. 수시합격생은 정시 지원기회가 없어진다. 수시에는 6번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6군데 대학을 다 붙을 수도 있다.

복수의 대학에 합격하면 대학, 학과 최종 결정에는 여러 가지 변수들이 고려된다. 대학 브랜드, 학과 합격점수, 학과 중도 탈락률, 대학원 진학률 등의 자료를 종합하는데 취업률 또한 중요한 결정변수가 된다. 

“문송합니다” 옛말?…인문계열 취업률 상승 

최근 2022년 대학알리미 공시기준으로 서울권 4년제 대학의 인문계열 취업률은 65.8%, 수도권은 62.4%, 지방권은 56.8%로 지역별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인문계열 서울권 취업률은 2022년 65.8%로 2016년 최근 7년 사이에 서울권 취업률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권 취업률은 2020년 64.9%가 가장 높았고, 2018년 61.9%가 가장 낮았다. 

수도권 인문계열은 2022년 62.4%, 2020년 61.5%, 2021년 58.7%보다 높아져 어느 정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지방권도 2022년 56.8%를 기록해, 2020년(55.9%)이나 2021년(53.1%)에 비해 높아졌다. 자연계열 서울권 취업률도 2022년 72.4%로 2016년 71.2% 이후 최근 7년 사이에 가장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2022년 공시기준으로 최근 7년 새 서울권 인문·자연계열 취업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자연계열 취업률은 서울권이 72.4%, 수도권이 70.4%, 지방권이 66.0%이다. 서울·수도권·지방권 모두 자연계열이 인문계열 취업률을 앞서고 있다.

내 ‘일’이 없다던 청년들, 학과별 취업률 실태 보니 [임성호의 입시지계]

서울권은 인문계열이 65.8%로 자연계열 72.4%에 비해 6.6%p 뒤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인문계열은 62.4%, 자연계열은 70.4%로 8.0%p, 지방권은 인문계열 56.8%, 자연계열 66.0%로 9.2%p 인문계열이 뒤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요인들로 지난해 2023학년도 수능 응시 수험생 인문·자연 비율이 처음으로 50대 50이었고, 2024학년도에는 자연계열이 인문계열보다 실제 본수능에서 3% 정도까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계열 10개 대학 내 취업률 1위 학과는 경영·경제학과다. 자연계열에서는 건축학과가 꼽힌다.

주요 10개 대학 내 상위 학과로 범위를 확대하면 인문계열에서는 전체 50개학과 중 외국어 관련 학과가 경영·경제학과 보다 취업률에서 앞섰다. 2020년 공시에서는 경영경제학과가 외국어 관련학과 보다 월등히 높았다. 2021년 공시에서도 마찬가지로 경영·경제학과가 높았는데 그 결과가 2022년에 역전된 셈이다. 

자연계열에서는 2022년 공시기준으로 건축 관련학과가 50개학과중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2020년에는 화학공학, 컴퓨터 관련학과가 우위에 있었고 2021년에는 건축, 컴퓨터 관련학과의 취업률이 높았다. 건축학과만 놓고 보면 2020년 보다 2021년 취업률이 높았고, 2022년엔 취업률이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구직자가 구인정보를 종이에 옮겨적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연·고 취업률 1위는…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서·연·고) 취업률은 2022년 공시기준으로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 경영학과가 81.5%로 가장 높고, 연세대 문화디자인경영전공 80.0%,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79.8%,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78.8%, 고려대 통계학과 78.8%순 이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93.5%,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 89.5%, 서울대 재료공학부 87.8%, 연세대 도시공학과 87.5%, 연세대 정보산업공학전공 86.7% 순이다.

대학 경쟁력에서 서울, 수도권, 지방권 대학들의 취업률 격차를 지자체, 기업 등이 연계해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느냐가 비수도권대학 경쟁력 확보에 핵심이 될 수 있다. 더 좁혀보면 인문, 자연계열의 격차를 어떻게 줄일지에 대해서도 대학 내에서 시대적 변화에 맞고, 수험생들에게 학과 선택에 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반드시 찾아야 한다. 

인문계열에서는 이미 과거에 경영·경제학과가 경쟁률, 취업률, 학과별 합격점수 등 여러 가지 지표상에서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대학 내에서도 변화의 필요성을 실감해야 한다. 자연계열에서는 정부 정책 주도로 첨단학과가 집중 육성되고 있다. 자연계열 학과도 이미 많은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봐야 한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1.8억...상위권 '국책은행' 집중

2도입 10년 넘었는데...가족돌봄휴가, 직장인 대부분 못쓴다

3'합정역~동대문역' 오가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7월부터 유료화

4LH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청년주택 공급 예정"

5'뉴진스님' 윤성호가 해외 비판 여론에 보인 반응

6여전업계, 2000억원 규모 ‘여전업권 PF 정상화 지원 2호 펀드’ 조성

7강남 아파트 방음벽으로 돌진한 SUV...무슨 일?

8머스크 "슈퍼 충전소 확대 위해 5억 달러 이상 투자"

9티백·동전·비건…세계로 뻗어나가는 ‘K-조미료’

실시간 뉴스

1공공기관장 평균 연봉 1.8억...상위권 '국책은행' 집중

2도입 10년 넘었는데...가족돌봄휴가, 직장인 대부분 못쓴다

3'합정역~동대문역' 오가는 심야 자율주행버스, 7월부터 유료화

4LH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청년주택 공급 예정"

5'뉴진스님' 윤성호가 해외 비판 여론에 보인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