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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돌아오자 이때다” 이지스운용, 타임워크 명동 매각 나서

오피스·리테일·호텔 등 복합시설
CBD 중심 을지로입구역 인근
中 단체관광 재개...매각 기대감↑

 타임워크 명동빌딩 리모델링 후 [사진 Cushman&Wakefield]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호텔·오피스·리테일 복합센터인 ‘타임워크(Time Walk) 명동’의 매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함에 따라 명동 상권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산 매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보유 중인 타임워크 명동을 매물로 내놨다. 매각주관사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와 에이커트리다.

타임워크 명동(구 SK명동빌딩)은 중구 명동1가 59-5번지 일대 위치한다. 도심업무지구(CBD) 확장권역으로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입지한다. 연면적 약 3만7300㎡(1만1283평), 지하 4층~지상 19층 규모다. 특히 토지면적은 4240㎡(1283평)로 명동 상권에서 단일 면적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이지스스트래티직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1-2호’를 통해 인수한 뒤 중대형 리테일 복합센터로 탈바꿈시켰다. 리모델링 준공 시점은 2021년 6월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매입할 당시 가격이 4085억원이었고, 리모델링 등 진행하기 위해 매입비 포함 사업비를 약 4700억원정도 투입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빌딩 매각 결정 시점이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이전에 진행되기 했지만 시기상 적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유커) 유입 증가에 따른 호텔과 리테일 시설의 수익 증대가 기대 되서다. 타임워크의 10층부터 18층까지는 ‘이비스 엠베서더 명동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듬해부터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사실상 제한해 왔다. 2019년부터 살아나는 듯했으나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덮치면서 중국 단체관광의 발길이 끊겼다. 

하지만 중국 문화여유부가 지난 10일 자국민 단체관광 허용 대상국에 한국도 포함하면서 2017년 3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유커 증가로 명동상권도 회복기로 접어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하면서 자산에 대한 기대감에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며 “투입한 사업비 이상은 나와야 성공적인 매각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피스의 경우 현재 임대율이 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워크 명동은 직장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휴식과 생산성이 공존하는 플랫폼으로 국내 최초로 건물 내 공유정원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LEED 골드(Gold)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리테일 일부는 공실이 있지만 최근 명동 관광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점차 채워질 전망이다. 리테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 일부를 쓰는데, 글로벌 애슬래저(athleisure)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이 임대차 계약을 맺고 들어설 예정이다. 룰루레몬은 이곳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매장을 꾸려 연내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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