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됐다.”

2018년 8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렸던 테슬라의 상장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트윗이다. 일론 머스크는 이 트윗 하나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500억원을 지급해야 할 처지가 됐다. 

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뉴욕 연방법원은 지난 1일 머스크의 트윗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일론 머스크는 4153만 달러(약 548억원)를 지급하는 것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상장 폐지 검토 트윗을 올린 지 3주 후에 이 내용을 백지화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주가는 10% 이상 급락했고 머스크 역시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SEC는 머스크를 증권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테슬라 주주들도 일론 머스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로 나온 보상금은 SEC가 추정한 손실액 8000만 달러의 51.7%에 해당한다. 보상금은 머스크와 테슬라가 각각 합의금으로 2000만 달러씩 내놓은 펀드에서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3350명의 투자자는 평균 1만2400 달러씩 받게 된다. 

이번 판결로 모든 것이 종결된 것은 아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SEC와는 별도로 머스크 트윗으로 120억 달러의 손해를 봤다고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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