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5~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인이 대거 참석,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4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의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으로 이차전지(배터리)용 니켈 가치사슬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주요 니켈 생산국 중에 하나로 꼽힌다. 

고려아연은 니켈 제련 사업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상태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세계 1위 제련 기술이 집약된 ‘올인원(all-in-one) 니켈 제련소’를 연내 완공한다는 목표다. 

재계에선 정의선 회장과 최윤범 회장이 이번에 함께 정상회의 출장길에 오른 것에 대한 관심도 많다. 현대차그룹과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확보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사업 제휴를 맺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현대차그룹 해외 계열사(HMG Global LLC)로부터 5272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5%를 확보하고 고려아연의 기타 비상무이사 1인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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