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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IPO로 카카오 주가 반등 노릴까…상장 일정은 미지수

5만원 깨진 카카오 주가
시세 조종 의혹 등 악재
“하반기 상승 동력은 IPO”

카카오 주가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O를 발판으로 상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카카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부진한 카카오(035720) 주가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등의 기업공개(IPO)에 힘입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을 인수하면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다만 카카오엔터가 2019년 이후 뚜렷한 상장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0.41%(200원) 하락한 4만8900원에 장 마감했다. 한때 국민주로 불렸지만 5만원대 아래로 내려가면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를 둘러싼 상황도 좋지 않다. 금융감독원이 카카오엔터의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에 대해 수사에 들어가면서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금감원은 카카오가 하이브(352820)의 에스엠 공개매수 기간에 인위적으로 주식을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렸는지 수사하고 있다. 당시 하이브는 에스엠 주식을 12만원에 공개매수하려고 했지만,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SM 인수에 성공했다.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보니 카카오 소액 주주(지분율 1% 미만)의 손절도 이뤄지고 있다. 카카오 소액 주주는 200만명선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99만9126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206만6544명) 대비 3.26%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에선 카카오 하반기 주가 상승을 위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계열사의 IPO가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카카오엔터는 20조원 이상의 몸값을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엔터와 카카오픽코마는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서 각각 11조3000억원(2023년 1월), 8조8000억원(2021년 5월) 몸값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들이 개별 상장하지 않고 합병 상장한다면 실적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와 카카오픽코마의 지분을 각각 73.59%, 72.9% 보유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사업 첨병인 카카오엔터와 카카오픽코마 IPO 모멘텀이 가까워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엔터사업은 카카오 보유 지분율이 금융 대비 현저히 높은 70%대로 IPO 추진시 주가 탄력성 또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카카오 목표 주가를 8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카카오엔터는 에스엠 인수 전부터 꾸준히 몸집을 불려 왔다. 기업 가치를 키우기 위해 2021년 3월 카카오페이지·카카오M을 합병했고, 같은 해 9월 멜론컴퍼니까지 합병했다. 에스엠이 가진 K-팝(POP) 지식재산권(IP)을 카카오엔터가 구축한 스토리·미디어·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전 분야에 포함시켜 사업적 성과를 이루겠단 포부다. 

다만 카카오엔터 상장 완료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2019년 상장을 추진하다 일시 중단한 이후 지금까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금감원이 진행 중인 수사가 마무리돼야 본격적인 IPO 일정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2019년 NH투자증권과 KB증권,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상장에 관해 “내부적으로 상장 목표 등 계획은 있지만 주관사 선정 등 처음 정해진 것에서 바뀐 것은 없는 상태”라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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