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와 민방위 열병식 참석…연설은 안 해
올해 세 번째 열병식…“내부 결속 도모”
중국 부총리 참석…러시아 군 협주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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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통신)은 이날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방위 무력 열병식이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열병식에는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당·정부 대표단과 알렉산드로브 명칭 러시아 군대 아카데미 협주단 단원들, 북한 주재 중국·러시아 외교 대표들이 초대됐다.
러시아에서 별도의 대표단 없이 군 협주단만 파견한 것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년 전 열린 70주년 열병식에는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러시아와 정상외교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병철 노동당 비서와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도 열병식에 참석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과 함께 ‘주석단 특별석’에 앉아 위상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의 공개 질책을 받아 문책이 예상됐던 김덕훈 내각 총리도 이번 열병식에서 주석단 참석자로 호명됐다. 단위별 노농적위군 부대들도 열병식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수도당원사단종대는 열병식 선두에, 각 지역과 김일성종합대,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국가과학원의 노농적위군 종대 등이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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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올해 건군절(2월 8일)과 이른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7월 27일)에 이어 세 번째로 이번 열병식을 열었다. 경제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열병식을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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