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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지났어도 너무 더워”…전 세계 곳곳 ‘불볕더위’ 기승

벨기에 사상 첫 9월 폭염…전미 곳곳 무더위
프랑스에서는 더위 피해 새벽에 포도 수확

전 세계 곳곳에서 이달까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 브라이튼의 한 해변에서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선모은 기자] 지구촌 곳곳이 불볕더위로 신음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올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은 유럽은 가을도 더위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에서는 북서부를 중심으로 가을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영국은 지난 7일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남동부에 있는 도시에서는 낮 기온이 32.6도까지 올랐다. 지난 6월에 32.2도를 넘겼으나 이 기록을 깨며 가장 더운 날을 기록했다. 영국은 주말까지 무더위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상청은 오는 9일 기온이 33도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벨기에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9월까지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 남부 관측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기온은 25도를 넘겼다. 이중 사흘은 30도를 웃돌았다. 벨기에 기상 당국은 5일 연속으로 낮 기온이 25도를 넘기면 불볕더위로 보고 있다. 벨기에서 9월까지 불볕더위가 이어진 것은 기상 기록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프랑스에서는 더위를 피해 와인을 제조하는 데 쓰는 포도의 수확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특히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남부 보르도 지역에서는 포도를 한밤중이나 새벽 시간대 포도를 수확하는 농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포도는 신선도가 와인의 품질을 좌우한다. 기후변화로 포도를 수확할 때까지 더위가 이어지자 냉장 보관 설비 없이는 작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훨씬 웃돌고 있다.

더위에 몸살을 앓는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이달 초부터 전역에서 불볕더위가 기승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에는 북동부와 중부 대서양 연안, 남서부에 이르는 지역에서 역대 최고기온을 달성했다. 특히 텍사스는 낮 최고기온이 47도까지 오르며 이상고온이 지속됐다. 도시 곳곳에서는 학교들이 휴교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는 등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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