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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은 최다, 가격은 최저…두산로보틱스, 글로벌 1위 노린다

가반하중 5~25kg 업계 최다 라인업
내년 흑자전환 자신…“기업가치 문제없어”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두산로보틱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두산로보틱스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3강을 넘어 1위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두산로보틱스는 단순히 산업용 로봇이 아니라 공장 밖의 사람이 할 수 없는 모든 일을 대체하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B2B 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장기적으로는 B2C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두산그룹에서 분사해 설립된 협동로봇 기업이다. 2017년 협동로봇 4개 모델을 최초 공개한 이래 현재까지 13개 로봇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선 덴마크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 일본 화낙(Fanuc)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인 두산로보틱스가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라인업 확보와 가격 정책이 한 몫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최소 5kg에서 최대 25kg까지 견딜 수 있는 협동로봇 13개 모델을 보유 중인데, 이는 유니버설(5개), 화낙(7개) 등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규모다. 25kg 이상 페이로드(Payload)가 가능한 모델을 보유한 곳은 3사 중 두산로보틱스가 유일하다. 

주요 제품으로는 ▲모든 6축 회전축에 토크센서를 내장한 M시리즈(4개) ▲가반하중 25kg으로 무거운 중량을 운반할 수 있는 H시리즈(2개) ▲합리적인 가격으로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A시리즈(6개) ▲F&B 산업에 특화돼 미국 위생안전기관(NSF)의 식품위생안전 인증을 획득한 협동로봇 E시리즈(1개) 등을 보유 중이다. 

다만 두산로보틱스는 설립 후 아직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50억원을 냈지만 영업손실 132억원, 당기순손실 125억원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실적도 매출 670억원, 영업손실 79억원, 당기순손실 7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적자 기업에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적정하느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류 대표는 “테슬라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할 때 이미 기업가치가 조단위였고, 2021년 흑자를 내면서 기업가치가 수직 상승하지 않았나”라며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는 만큼 기업가치는 문제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에서 1620만주를 전량 신주모집한다. 공모 예정가는 2만1000~2만6000원으로 예상 공모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오는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일반 청약은 21~22일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0월 5일이다. 

청약은 대표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 인수단인 키움증권, 신영증권, 하나증권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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