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진심인 현대차...‘이것’까지 준비한다고?[백카(CAR)사전]
아이오닉 5 N 기술 공개 현장서 계획 처음 밝혀
특화 기술 적용으로 전기차도 서킷 주행 가능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전기차 시대 퍼스트 무버(선도자)를 꿈꾸는 현대자동차가 트랙(서킷) 위에서 펼쳐지는 전기차 경주(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고성능 서브 브랜드 N을 육성하고, N 모델을 기반으로 한 모터스포츠 축제를 운영 중인 현대차가 전기차로 어떤 새로운 레이스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전기차만 사용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를 구상 중이다. 지난 14일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는 서울 마포구 소재 레이어 11에서 “전기차 레이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스는 서킷 위를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서 성능을 겨루는 대회다. 배터리 탑재로 내연기관보다 40% 이상 무거운 탓에 고속주행 중 제동이 쉽지 않은 전기차는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물론 레이스 중에는 고속주행이 이어지기 때문에 배터리 온도 상승 등도 우려할 수밖에 없다.
다만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아이오닉 5 N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2013년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출범,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 론칭 이후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축적한 고성능 기술력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이오닉 5 N이다.
현대차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아이오닉 5 N에는 전·후륜 합산 478kW(650마력, 이하 N 그린 부스트 사용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78.5kgf·m)의 최대 토크를 내뿜는 고성능 모터 시스템 및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고속도 260km/h의 아이오닉 5 N은 ▲4세대 고전압 배터리 셀(하이니켈 NCM, 에너지밀도 8.4% 향상) 및 시스템(OTA, 실시간 안전 진단, 열폭주 지연 강화 설계)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배터리 온도 최적화로 최적의 주행 조건 구현) ▲N 레이스(주행 목적에 맞는 최적의 성능 제공) ▲N 브레이크 리젠(최대 0.6G 고감속 영역까지 에너지 회수 가능한 회생제동) ▲N 특화 차체·샤시(전·후륜 횡 강성 15%, 16% 향상) ▲N 페달(기존 I-페달보다 강력한 회생제동) 등으로 압도적인 트랙 주행 성능과 날카로운 코너링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5 N에는 N 브랜드의 3대 철학이 모두 담겼다. 박준우 상무는 “N 브랜드는 차를 구성할 때 3대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N 브랜드의 3대 요소는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 ▲레이스 트랙 주행 능력이다.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이 집약된 아이오닉 5 N은 드리프트 킹으로 불리며 1990년대를 평정한 일본의 레이서 츠치야 케이치도 극찬한 바 있다. 츠치야 케이치는 최근 아이오닉 5 N 서킷 주행 후 “드리프트가 되는 전기차는 처음”이라며 “움직임이 경쾌하다. 1800~1900kg 정도 나갈줄 알았는데 2200kg라고 해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전기차 레이스는 희소식이다. 다수의 아이오닉 5 N이 서킷 위를 질주하며 순위 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절로 상상하게 된다. 다만 현대차의 전기차 레이스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열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그 중 하나가 현대 N 페스티벌 내에서 별도 섹션 중 하나로 전기차 레이스가 운영되는 것이다.
‘현대 N 페스티벌’은 2019년 아반떼컵의 상위 클래스인 아반떼컵 마스터즈 레이스와 벨로스터 N컵을 통합해 처음 선보인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축제다. 올해는 지난 4월 29일 개막해 다음달(10월) 29일까지 인제스피디움,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 등에서 경기가 열린다.
현대차는 고성능 서브 브랜드 N을 별도로 운영할 정도로 고성능차, 모터스포츠 등에 진심이다. 그동안 WRC 및 WTCR 등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이고 대외적인 이미지를 쌓기 위해 노력해왔다.
2003년부터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의 전신인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을 후원하는 등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 및 대중화를 위해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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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전기차 시대 퍼스트 무버(선도자)를 꿈꾸는 현대자동차가 트랙(서킷) 위에서 펼쳐지는 전기차 경주(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고성능 서브 브랜드 N을 육성하고, N 모델을 기반으로 한 모터스포츠 축제를 운영 중인 현대차가 전기차로 어떤 새로운 레이스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전기차만 사용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를 구상 중이다. 지난 14일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 박준우 상무는 서울 마포구 소재 레이어 11에서 “전기차 레이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스는 서킷 위를 빠른 속도로 주행하면서 성능을 겨루는 대회다. 배터리 탑재로 내연기관보다 40% 이상 무거운 탓에 고속주행 중 제동이 쉽지 않은 전기차는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이 있다. 물론 레이스 중에는 고속주행이 이어지기 때문에 배터리 온도 상승 등도 우려할 수밖에 없다.
다만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아이오닉 5 N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2013년 현대모터스포츠법인 출범,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 론칭 이후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축적한 고성능 기술력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이오닉 5 N이다.
현대차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아이오닉 5 N에는 전·후륜 합산 478kW(650마력, 이하 N 그린 부스트 사용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78.5kgf·m)의 최대 토크를 내뿜는 고성능 모터 시스템 및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고속도 260km/h의 아이오닉 5 N은 ▲4세대 고전압 배터리 셀(하이니켈 NCM, 에너지밀도 8.4% 향상) 및 시스템(OTA, 실시간 안전 진단, 열폭주 지연 강화 설계)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배터리 온도 최적화로 최적의 주행 조건 구현) ▲N 레이스(주행 목적에 맞는 최적의 성능 제공) ▲N 브레이크 리젠(최대 0.6G 고감속 영역까지 에너지 회수 가능한 회생제동) ▲N 특화 차체·샤시(전·후륜 횡 강성 15%, 16% 향상) ▲N 페달(기존 I-페달보다 강력한 회생제동) 등으로 압도적인 트랙 주행 성능과 날카로운 코너링을 제공한다.
아이오닉 5 N에는 N 브랜드의 3대 철학이 모두 담겼다. 박준우 상무는 “N 브랜드는 차를 구성할 때 3대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N 브랜드의 3대 요소는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 ▲레이스 트랙 주행 능력이다.
현대차의 고성능 기술이 집약된 아이오닉 5 N은 드리프트 킹으로 불리며 1990년대를 평정한 일본의 레이서 츠치야 케이치도 극찬한 바 있다. 츠치야 케이치는 최근 아이오닉 5 N 서킷 주행 후 “드리프트가 되는 전기차는 처음”이라며 “움직임이 경쾌하다. 1800~1900kg 정도 나갈줄 알았는데 2200kg라고 해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터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전기차 레이스는 희소식이다. 다수의 아이오닉 5 N이 서킷 위를 질주하며 순위 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절로 상상하게 된다. 다만 현대차의 전기차 레이스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열리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그 중 하나가 현대 N 페스티벌 내에서 별도 섹션 중 하나로 전기차 레이스가 운영되는 것이다.
‘현대 N 페스티벌’은 2019년 아반떼컵의 상위 클래스인 아반떼컵 마스터즈 레이스와 벨로스터 N컵을 통합해 처음 선보인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축제다. 올해는 지난 4월 29일 개막해 다음달(10월) 29일까지 인제스피디움,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서킷 등에서 경기가 열린다.
현대차는 고성능 서브 브랜드 N을 별도로 운영할 정도로 고성능차, 모터스포츠 등에 진심이다. 그동안 WRC 및 WTCR 등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이고 대외적인 이미지를 쌓기 위해 노력해왔다.
2003년부터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의 전신인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을 후원하는 등 국내 모터스포츠 저변 확대 및 대중화를 위해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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