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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 갇힌 코스피…미국 FOMC 주목

오는 21일 새벽 FOMC 결과 발표
추석 연휴 휴장 앞두고 관망세 이어질 것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코스피가 2500~2600대에서 움직이는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추석 휴장을 앞둔 만큼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3.6포인트(2.1%) 오른 2601.28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9000억원, 63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조4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8일 914.18에서 899.03으로 일주일 새 1.66%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33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0억원, 2600억원가량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시장을 이끄는 주요 변수가 없어 거래대금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2차전지 테마주들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또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휴장 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 거래 대금이 줄어든 가운데 추석 연휴 휴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 기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좀 더 길게 보면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점도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오는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 시간 21일 새벽 FOMC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시장에선 기준 금리 동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연준 내부에서 통화 긴축의 시차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이번 회의는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정도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보다 점도표 변화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물가와 성장률 전망치 변화에 시장 이목이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이번 주 살펴볼 국내외 주요 경제 지표(한국시간 기준)는 20일 한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21일 유로존 9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 22일 일본은행(BOJ) 통화 정책회의, 영국 잉글랜드은행(BOE) 통화 정책회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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