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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명절도 ‘현장 경영’…이재용 회장, 중동 3개국 방문

사우디‧이스라엘‧이집트 사업 점검…10년째 명절 현장 경영 
“중동은 미래 먹거리 가득 찬 보고…과감하게 도전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에서 삼성물산의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이창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추석 연휴에도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선 것이다. 이 회장은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았다. 해외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는 등 10년째 ‘명절 글로벌 현장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1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작년 회장 취임 직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중동 지역을 찾아 현지 사업을 살펴보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 삼성물산 공사 현장에서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네옴은 사우디의 대규모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다.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네옴시티를 구성하는 4개 구역 ▲더 라인(거주 공간) ▲옥사곤(친환경 산업 단지) ▲트로제나(산악 휴양·레저 단지) ▲신달라(해양 리조트 단지) 중 더 라인(거주 공간)의 하부 교통망 및 인프라 시설 스파인(Spine)의 일부 구간 터널공사를 지난해 시작했다. 삼성이 맡고 있는 터널 길이는 총 12.5㎞에 달한다. 

이재용 회장은 명절에도 쉼 없이 네옴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을 격려하면서, 사우디 네옴을 비롯해 탈(脫)석유로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 지역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경영진과 논의했다. 이 회장은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다”며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 삼성물산 공사 현장에 헬기로 도착한 모습.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1일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TV·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한 뒤, 삼성의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로서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州) 삼성전자 공장을 찾아 가동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지난달 28일에는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과 반도체·바이오·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스타트업 7000여곳을 보유해 이른바 ‘스타트업 대국’으로 불린다.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R&D 센터 및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서도 인공지능·로봇 등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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