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네이버에서 탄생한 크림(KREAM)이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을 품는다.

크림은 스니커덩크(SNDK) 운영사 소다(SODA)와 경영을 통합한다고 4일 발표했다. 크림은 2020년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에서 출시된 한정판 거래 플랫폼이다. 2021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된 후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해 왔다.

크림은 소다에 976억원 투자해 43.6%의 지분을 확보한다. 소다를 연결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일본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크림과 소다의 사업적 통합은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된다. 연결 자회사로의 편입 이후에도, 소다는 일본 증시에서의 별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크림 측은 “기존 경영진을 유지함과 동시에 유타 우치야마 소다 대표는 통합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크림 이사진으로 합류한다”며 “각 플랫폼이 쌓아온 검수 노하우로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다는 지난 2018년 스니커덩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일본 스타트업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시장 2위 업체 모노카부(MONOKABU)를 인수, 일본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입지를 공고히 했다.

크림은 출범 이후 매년 거래액 기준 230%를 넘어서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패션 및 소비 트랜드를 반영한 플랫폼이란 평가를 받으며 사업 외연을 확장 중이다. 현재 150개가 넘는 브랜드가 크림에 입점한 상태다.

크림 측은 이번 경영 통합에 대해 “두 플랫폼에 입점한 한국·일본 브랜드는 고객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며 “각 플랫폼이 보유한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해외 거점을 활용한 사업 확장의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크림은 이와 함께 태국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사솜을 운영하는 사솜컴퍼니에도 추가로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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