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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가계대출 연착륙…5대 은행서 9월에만 1.5兆 확대

상승세 키우며 5개월 연속 증가
국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지난해 108.1%

서울 남산에서 시민 한 명이 아파트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용우 기자] 가계대출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한 달 사이에 1조5000억원 넘게 확대됐다. 높은 금리 중에도 집값이 바닥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의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3294억원으로 8월보다 1조5174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월별 증가액은 ▲5월 1431억원 ▲6월 6332억원 ▲7월 9755억원 등으로 매달 증가세가 강해지고 있다.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한 대출 수요가 강해지는 모습이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월 말 517조8588억원으로 한 달 사이에 2조8591억원 불어났다. 

주담대의 월별 증가 규모는 ▲5월 6935억원 ▲6월 1조7245억원 ▲7월 1조4868억원 등을 기록했다. 

반면 높은 금리로 인해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7조3409억원으로 1조762억원 줄어 1년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출을 받으려는 기업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23조3403억원으로 5조2544억원 확대됐고, 대기업 대출은 132조9907억원으로 3조5863억원 증가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2조6764억원 줄면서 여섯 달 만에 감소했다. 9월 말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42조290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금리가 거의 없는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10조169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업데이트한 세계부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08.1%를 기록했다.

5년 전인 2017년의 92.0%보다 16.2%p 높아졌다. 

반면 미국은 79.5%에서 77.0%로 낮아졌다.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네덜란드, 영국, 오스트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포르투갈, 그리스, 아일랜드, 폴란드 등은 가계부채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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