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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정의선 대 이은 양궁사랑…항저우AG서 ‘금빛’ 봤다

2대째 진정성 있는 지원 이어가…세계 최강 실력 기반 마련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최장기간 후원'
K-양궁 경쟁력 향상…현대차그룹 체계적 지원이 원동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한양궁협회]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건엄 기자] 대한민국 양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의 남다른 양궁 사랑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진 현대차그룹의 체계적 후원이 대한민국 양궁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까지 오랜 기간 진정성 있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진 후원이다.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현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우석 선수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대한양궁협회]

정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 재임하며 국내 양궁 인구의 저변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이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 명예회장의 양궁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아 정 회장은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와 체계적인 선수 육성, 각 국제대회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했다.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현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리커브 여자 개인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진 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위해 대한양궁협회(양궁협회)와 함께 ▲개최지 맞춤형 훈련 ▲첨단 기술 기반 훈련장비 개발 ▲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 전폭적인 후원을 펼쳤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아시아 대회 대비 훈련 현황을 세심하게 챙기고 항저우 현지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며 선수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한국 양궁 국가대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한양궁협회]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경기 현장도 찾아 한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사기를 북돋았다.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리커브 종목 남·여 개인전 시상을 직접 하며 메달을 획득한 대표 선수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음식 등 운영현황도 직접 챙겼다. 항저우의 유명 한식당과 계약을 맺고 경기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점심식사로 한식도 제공했다.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첫번째)이 한국 양궁 국가대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대한양궁협회]

정 회장은 항저우 현지에서의 활동 외에도 이번 대회를 대비한 체계적 훈련, 신기술을 활용한 훈련장비 등 유무형 준비 인프라도 세심하게 지원했다.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을 비롯해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개발해 선수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왔다. 3D 프린터로 선수의 손에 최적화한 '맞춤형 그립'도 제작해 대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의선(왼쪽 두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고 있다. [사진 대한양궁협회]

재계 관계자는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 양궁협회의 투명한 운영, 국민적 성원, 현대차그룹의 후원 등에 힘입어 한국양궁은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아 대회부터 이번 항저우 대회까지 금메달 40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하며 아시아 최강은 물론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말했다.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양궁협회장)이 한국 양궁 국가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양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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