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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0억원 마련한 대신증권…‘10호 종투사’ 성큼

자기자본 2조6000억원 수준
사옥 팔고 배당금으로 자본 늘려

대신증권 을지로 본사 '대신343' [사진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대신증권이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중간배당을 받으면서 자기자본을 2조600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와 대신자산운용, 대신프라이빗에쿼티 등 대신파이낸셜그룹 계열사들은 대신증권에 4800억원에 달하는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20일이다. 

비상장 계열사인 이들이 대신증권의 100% 자회사인 만큼 배당금 전액은 대신증권으로 간다. 

대신증권은 주주친화 정책을 유지하며 자본을 늘리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배당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지분 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 계열사 배당을 통해 지난 6월 말 기준 2조1210억원이었던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6000억원까지 늘어난다. 내년 종투사 지정을 노리는 대신증권이 자기자본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이다. 

종합금융투자사가 되려면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야 한다. 이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는 금융위원회에 종합금융투자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종투사에 진출하는 건 신사업 진출과 신용공여 등 업무 확대가 가능해서다. 종투사에 지정되기업금융(IB) 업무 신용공여 한도가 기존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까지 확대된다. 

수조원의 계약금 확보가 가능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할 수 있다. PBS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자문, 자금 대출,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대신증권은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사옥도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종투사 기준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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