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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도 경매 건수 늘었다...7년3개월 만에 최다[부동산쩐람회]

9월 경매 216건 진행, 2016년 6월 이후 최다 건수
고금리 이어져 경매로 넘어가는 서울 아파트 증가

10월 9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거나 자산 증식을 원하는 이들은 시장의 분위기와 상관없이 늘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한 주 간의 부동산 정책부터 중요한 핫이슈까지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이코노미스트 박지윤 기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도 매물 적체가 나타나고 있다.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200건을 넘어서면서 7년3개월 만에 최다 기록을 보였다.

1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9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는 216건을 기록했다. 월 기준으로 2016년 6월 234건을 기록한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다 건수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올해 4월 126건, 5월 145건, 6월 159건, 7월 169건, 8월 190건, 9월 216건으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보유한 아파트가 경매로 넘어가는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매 물건을 낙찰받은 비율을 의미하는 낙찰률과 감정가 대비 낙찰된 가격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은 8월보다 떨어졌다. 9월 낙찰률은 31.5%로 8월 34.2%보다 2.7%포인트(P)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85.2%로 8월 85.4% 대비 0.2%P 내려갔다. 반면 유찰된 물건 위주로 낙찰이 진행되면서 낙찰건수는 68건으로 2018년 1월(82건)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즉 강남3구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낙찰이 이어지고 있다. 경매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아파트를 사면 실거주 하거나 기존 주택을 매각하지 않아도 되고, 전세 세입자를 들이고 갭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경매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1단지 전용면적 154㎡는 지난 10일 약 26억883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전용면적 207㎡도 지난 9월 5일 약 41억689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전국 아파트 경매 시장을 보면 9월 경매 진행 건수는 2091건으로 이 가운데 7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4.9%로 8월(43%) 대비 8.1%P 내려갔고, 낙찰가율은 2.9%포인트 오른 83.5%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전국 아파트 낙찰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30%대 수준에 머무른 반면, 낙찰가율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옥석 가리기 본격화로 낙찰률이 하락했지만 선호도가 높은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가율은 상승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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