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엑소코바이오 조병성 “엑소좀 마케팅 말고, 기술로 말합니다”
- 엑소좀 글로벌 점유율 1위 엑소코바이오
항암제가 아닌 피부로… 엑소좀의 쓰임을 바꾼 '게임체인저'
전 세계 1만7000곳 병원이 선택한 ASCE+의 힘
엑소좀 기반 화장품 15종 통해 일반 소비자의 데이케어까지 책임
IB업계 뜨거운 감자, 내년 4월 IPO설은 '아직'
조병성 대표 "파트너십 경영으로 기업 가치 더 성장 시킬 것"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가 25일 서울 금천구 사옥에서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서지영 기자]
“엑소좀의 피부과 적용에 대한 원천기술은 엑소코바이오만 가지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엑소좀 마케팅’일 뿐입니다.”
조병성(53) 엑소코바이오 대표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내년 예정인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집요한 질문에는 시종 말을 아끼던 그였다. 그러나 엑소코바이오가 보유한 엑소좀 원천기술과 75개에 달하는 특허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사뭇 결이 달랐다. 2017년 창업 후 수백 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세우고 트렁크를 끌며 전 세계를 누빌 수 있었던 비결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엑소좀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 덕인 듯했다.
엑소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스메슈티컬 기업 엑소코바이오는 최근 바이오테크 업계가 주목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엑소좀은 세포에서 분비되는 나노 크기의 소포체로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재생, 면역 조절 등의 역할을 한다. 조 대표는 항암치료제 등 주로 의약품으로 개발돼 온 엑소좀을 전 세계 최초 피부과에 적용하면서 이 분야 글로벌 정상에 올랐다. 최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조 대표를 만나 엑소좀의 효능과 엑소코바이오의 기술력, 상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끝없는 연구와 압도적인 학술지 발표 실적, 원천기술 특허에 대한 굳은 믿음이 전해졌다.
엑소좀 재생 에스테틱 분야 절대강자
“공부를 해보니 관심이 있었던 피부 재생 에스테틱 기술과 결합하면 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 대표가 엑소좀 기술을 처음 접한 것은 2016년 3월이다. 서울대에서 분자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한국기술투자 바이오텍 투자부장, 메디톡스 전략기획 재무이사, 로고스바이오시스템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쳐 엑소코바이오를 창업했다. 생물학 전문 지식과 바이오테크 투자에 관한 실전 경험을 두루 갖춘 조 대표는 엑소좀 기술을 보자마자 단번에 매료됐다.
“우연히 엑소좀을 알게 돼 공부를 시작했는데 메시지 전달체인 엑소좀을 당시 업계가 집중하던 항암 치료제 개발이 아닌 피부 재생 분야에 적용해 상업화하면 반응이 클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조 대표는 2017년 1월 엑소코바이오를 창업하고 첫 해에만 약 20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엑소좀의 피부 미용 카테고리 연구와 개발에 집중하던 엑소코바이오는 2019년 피부과용 코스메슈티컬 제품 ‘에이에스씨이플러스(ASCE+)SRLV’ 개발에 성공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올해 기준 전 세계 1만7000곳의 병원에서 주사제가 아닌 비침습 또는 최소침습 방식으로 ASCE+SRLV를 활용한 피부 재생과 항염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2020년 94억원 매출은 지난해 말 954억원까지 늘며 4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 조 대표가 발로 뛰기 시작하면서 ASCE+의 글로벌 점유율도 90%를 넘어섰다.
“학술논문을 통해 비침습 또는 최소침습 방식으로 ASCE+SRLV를 도포해 상처와 괴사, 백반증, 백발까지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엑소좀 관련 인력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 엑소코바이오입니다.”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가 25일 서울 금천구 사옥에서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압도적 기술력, K-엑소좀 뷰티를 향해 간다
업계는 엑소코바이오의 성장 비결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꼽는다. 엑소좀의 피부과 적용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75개의 관련 특허·53편의 학술논문을 통해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인간의 피하지방에서 추출한 인체 줄기세포뿐 아니라 장미·치자·에델바이스· 캣닢·사과 등 5종의 식물 유래 엑소좀 개발에도 성공하며 국가별 규제와 윤리적 리스크를 해소했다. 장미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은 인체 유래 엑소좀과 유사한 마이크로 RNA 26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염과 재생 효과 역시 유사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원료 수급이 용이하고 대중성이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퍼스트 무버 어드벤티지(First Mover Advantage) 역시 경쟁력으로 꼽힌다. “기술 카피요? 물론 가능은 하겠지요. 하지만 효과와 효능을 우리처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개발과 생산 단계까지 끌어올리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엑소코바이오의 시선은 이제 미국 아마존과 일본 등 글로벌 K-엑소좀 뷰티를 향하고 있다. 12월에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장미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화장품 15종을 출시하며 B2C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엑소밤 HR’과 미스트 타입 ‘엑소미스트 S’ 등 동결건조 엑소좀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은 효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꾸준하게 바르면 일반적인 데일리 케어 제품보다 훨씬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과 레이저 시술 이후 발생하는 다운타임을 최대 50%까지 줄여줘 성형 후 애프터케어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엑소코바이오는 투자은행(IB) 업계로부터 높은 수준의 IPO 밸류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분 34.1%를 보유한 최대주주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지분 매각 의사를 내비치면서 글로벌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조 대표는 기업공개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업계 안팎에서 거론되던 내년 4월 상장 추진 계획도 변화가 생겼다.
“그간 다양한 일들이 있었지만, 현재 IPO는 미정입니다. 새로운 주주와 파트너십 경영을 통해 엑소코바이오를 더 성장시킨 뒤 다음 순서를 고민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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