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쏘카 인수 나서나…경영권 분쟁 조짐에 주가도 쑥
최대주주와 지분격차 2%포인트로 좁혀
52주 신저가 뒤 5일째 29% 넘게 반등
주가보다 비싼 지분매입…오버페이 논란도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롯데렌탈(089860)이 쏘카(403550) 2대주주에 올라서면서 최대주주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롯데렌탈은 내년 9월까지 보유 중인 쏘카 지분을 32.9%까지 늘린다는 계획인데, 이 경우 최대주주와의 지분 격차는 2%포인트로 좁혀진다. 이미 카셰어링(차량공유) 2위 업체 그린카를 보유 중인 롯데렌탈이 쏘카를 인수하면 관련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게 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최근 SK㈜가 보유한 쏘카 보통주 587만2450주(17.91%)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수 물량의 절반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받는 연내 진행되고, 나머지 절반은 내년 9월에 사들일 예정이다. 거래가 종결되면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32.9%를 보유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롯데렌탈은 올해 들어 쏘카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쏘카 지분 11.8%를 최초 취득한 데 이어 올해 8월 22일엔 쏘카 대주주인 에스오피오오엔지(소풍)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쏘카 주식 105만2000주(3.18%)를 총 475억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한달여만에 SK㈜가 보유한 쏘카 주식까지 추가 인수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선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매입이 경영권을 노린 행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쏘카 최대주주는 유한책임회사 에스오큐알아이로, 이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34.90%다. 롯데렌탈이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내년 9월 지분 매입을 완료한 후 2%포인트 정도의 지분만 장내매수하더라도 최대주주 지분을 넘어설 수 있다.
실제 경영권 분쟁 조짐에 하락하던 쏘카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올해 2만200원에 출발한 쏘카 주가는 지난 10일 장중 1만137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5거래일간 주가 상승률만 29%를 넘어섰다.
롯데렌탈이 쏘카를 인수할 경우 본업인 렌터카 시장과 카셰어링 시장을 모두 공략하게 될 전망이다. 롯데렌탈은 렌터카 시장 1위 업체지만 플랫폼 역량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쏘카의 플랫폼 기술을 단기렌탈에 접목시키거나, 쏘카의 노하우를 비용절감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2위 업체 그린카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장악을 위해 쏘카 경영권에 욕심을 낼 만한 상황이다. 단 두 회사를 합치면 시장점유율 90%를 넘게 되기에 독과점 문제 등은 넘어야 할 산이다.
다만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인수가 너무 비싸게 이뤄졌다는 지적도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 8월 22일 주당 4만5172원에 쏘카 지분 3.2%를 인수했는데, 이는 당시 종가(1만2820원) 보다 3배 가량 높은 가격이다. 앞서 롯데렌탈이 지난해 3월 쏘카 지분을 최초 인수할 당시 대주주 측은 최대 5%까지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고, 해당 계약에 따른 매입가가 4만5172원으로 고정된 탓이다.
여기에 한달여만에 추가로 이뤄진 SK㈜ 지분 인수가격은 주당 2만2500~2만7300원으로 책정됐다. 역시 현재 주가 대비 2배 수준으로 비싸다. 롯데렌탈은 쏘카의 적정 기업가치를 고려해 결정한 가격이라고 설명했지만, 경영권 확보와 무관하게 앞서 이뤄진 지분 인수 자체로 ‘오버페이(초과 지급)’ 논란이 일고 있는 셈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쏘카 지분 매수는 그룹 차원에서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향후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롯데렌탈과의 시너지 창출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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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최근 SK㈜가 보유한 쏘카 보통주 587만2450주(17.91%)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전체 인수 물량의 절반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을 받는 연내 진행되고, 나머지 절반은 내년 9월에 사들일 예정이다. 거래가 종결되면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32.9%를 보유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롯데렌탈은 올해 들어 쏘카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쏘카 지분 11.8%를 최초 취득한 데 이어 올해 8월 22일엔 쏘카 대주주인 에스오피오오엔지(소풍)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쏘카 주식 105만2000주(3.18%)를 총 475억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한달여만에 SK㈜가 보유한 쏘카 주식까지 추가 인수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선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매입이 경영권을 노린 행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쏘카 최대주주는 유한책임회사 에스오큐알아이로, 이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34.90%다. 롯데렌탈이 공정위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내년 9월 지분 매입을 완료한 후 2%포인트 정도의 지분만 장내매수하더라도 최대주주 지분을 넘어설 수 있다.
실제 경영권 분쟁 조짐에 하락하던 쏘카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올해 2만200원에 출발한 쏘카 주가는 지난 10일 장중 1만137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해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5거래일간 주가 상승률만 29%를 넘어섰다.
롯데렌탈이 쏘카를 인수할 경우 본업인 렌터카 시장과 카셰어링 시장을 모두 공략하게 될 전망이다. 롯데렌탈은 렌터카 시장 1위 업체지만 플랫폼 역량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쏘카의 플랫폼 기술을 단기렌탈에 접목시키거나, 쏘카의 노하우를 비용절감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롯데렌탈은 카셰어링 2위 업체 그린카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장악을 위해 쏘카 경영권에 욕심을 낼 만한 상황이다. 단 두 회사를 합치면 시장점유율 90%를 넘게 되기에 독과점 문제 등은 넘어야 할 산이다.
다만 롯데렌탈의 쏘카 지분 인수가 너무 비싸게 이뤄졌다는 지적도 있다. 롯데렌탈은 지난 8월 22일 주당 4만5172원에 쏘카 지분 3.2%를 인수했는데, 이는 당시 종가(1만2820원) 보다 3배 가량 높은 가격이다. 앞서 롯데렌탈이 지난해 3월 쏘카 지분을 최초 인수할 당시 대주주 측은 최대 5%까지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고, 해당 계약에 따른 매입가가 4만5172원으로 고정된 탓이다.
여기에 한달여만에 추가로 이뤄진 SK㈜ 지분 인수가격은 주당 2만2500~2만7300원으로 책정됐다. 역시 현재 주가 대비 2배 수준으로 비싸다. 롯데렌탈은 쏘카의 적정 기업가치를 고려해 결정한 가격이라고 설명했지만, 경영권 확보와 무관하게 앞서 이뤄진 지분 인수 자체로 ‘오버페이(초과 지급)’ 논란이 일고 있는 셈이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쏘카 지분 매수는 그룹 차원에서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향후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롯데렌탈과의 시너지 창출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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