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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탄생한 ‘용병’ 이야기, 네이버웹툰 타고 ‘만화 강국’ 일본 강타

한국 웹툰 ‘입학용병’ 일본어로 번역돼 현지 연재
한 달 거래액만 16억3000만원 돌파…일본서만 3억뷰

웹툰 ‘입학용병’ 이미지. [제공 네이버웹툰]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한 달 거래액만 16억3000만원. 한국에서 탄생한 웹툰이 ‘만화 강국’ 일본을 뒤흔들었다.

네이버웹툰은 국내에서 탄생한 웹툰 ‘입학용병’이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YC(글)·락현(그림) 작가가 2020년 국내 시장에서 연재를 시작한 해당 작품은 2021년 일본어로 번역돼 현지에서 소개되기 시작했다. 해당 작품은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에서 2022년 4월까지만 하더라도 누적 조회수가 7000만회에 그쳤다. 그러나 2023년 10월 기준으론 누적 조회수가 3억회를 돌파하며 최근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9월에는 월간 거래액이 16억3000만원(1억8000만엔)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라인망가에서 서비스하는 단일 작품 중 올해 최대 월 거래액 기록이다. 2022년 라인망가 남성 랭킹 2위, 지난 10월에는 라인망가 종합 랭킹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웹툰 ‘입학용병’이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끈 배경으론 뛰어난 액션 작화가 꼽힌다. 또 밀리터리 액션과 학원물을 결합한 장르적 특성이 일본 문화와 맞물리며 선풍적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일본에서 많은 팬덤을 보유한 장르에 ‘입학용병’의 신선한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인기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웹툰 ‘입학용병’은 비행기 사고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고도의 전투 능력을 키우며 ‘용병’으로 살아온 주인공 ‘유이진’의 얘기를 담고 있다. 유이진이 한국에 돌아와 가족과 재회하며 다양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게 이야기의 주요 골자다. 해당 작품은 한국에서도 줄곧 인기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 내 네이버웹툰 플랫폼의 성장도 웹툰 ‘입학용병’의 인기에 보탬이 됐다. 라인망가 운영사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애플리케이션(앱) 중심의 ‘라인망가’와 웹 중심의 ‘이북재팬’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00만명 수준이다. 회사 측은 “라인망가는 오리지널 웹툰의 인기를 확대하는 한편 이북재팬과 시너지를 강화하면서 일본 대표 디지털 만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웹툰 ‘입학용병’은 한국어·일본어는 물론 영어·프랑스 등 10개 언어로 번역돼 네이버웹툰이 진출한 다양한 국가에서 연재되고 있다. 세계 누적 조회수는 11억회 돌파, 명실상부 글로벌 지식재산권(IP)으로 성장했다. 

김신배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공동 대표는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창작자와 사용자가 활동하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의 작품들이 일본 시장에서 더 많은 독자를 만나고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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