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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주류 간판’ 참이슬·카스에…세계인 취하다

[K-푸드 전성시대] ⑥
최근 6년 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 연평균 15% 증가
오비맥주, 23개국에 맥주 25종 수출…맥주 수출 70% 이상

하이트진로 참이슬 수출용 소주 제품들. [사진 하이트진로]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K-주류, K-알코올의 세계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류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국 식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주·맥주업계 각각 1위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K주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 80여개국 나라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을 앞세워 소주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세계인들이 소주의 음용 방식을 배우고 한류 문화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음식과의 페어링, 한류 페스티벌 공식 후원,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주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만큼 다양한 주종의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대하고, 첫 해외 생산 공장을 건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최근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공장 건립 추진 배경은 ▲해외 소주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 ▲원가 경쟁력 ▲현지 브랜드 및 제품 출시 가능성 등이 있다.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약 15%씩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향후 10년 후에는 2022년 대비 해외 소주 판매량이 약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세계화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현재 세계 20개국에 맥주 25종을 수출, 한국 맥주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상위 5대 수출대상국으로는 홍콩, 일본, 이라크, 몽골, 싱가포르가 있다.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인 카스는 2016년부터 최근 7년간 몽골을 비롯해 미국, 호주, 동남아 등 카스 맥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등 수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높아진 한국 맥주에 대한 관심에 대응하기 위해 카스 레드, 카스 라이트, 카스0.0 등 카스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고 한국 음식점 외에도 현지 유통망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07년 출시 이후 몽골시장에서 히트친 카스레드. [사진 오비맥주]

올해 몽골 진출 22년째를 맞은 카스는 몽골에서 대표 수입 브랜드로 인식되며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몽골에 자체 맥주 생산기반이 부족한 시기에 카스가 맥주시장을 선점했고, 지금까지도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1년·2022년 코로나 등 당시 시장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유통전략을 통해 전년 대비 판매량을 효과적으로 신장시키기도 했다.

오비맥주는 재작년 ‘2021 한류엑스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하며 한국맥주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았기도 했다. 오비맥주는 2012년 말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억 불 수출탑’을 수상한 바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비맥주의 맥주 수출은 아시아권을 비롯해 미국, 호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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