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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뷔 활약’에 하이브 3Q 호실적…4Q는 ‘정국’ 활동에 기대

BTS 솔로 활동도 인기…3분기 매출 5379억원, 전년比 21%↑
영업익 727억원, 전년比 20%↑…“창사 이래 3분기 최대 실적”

방탄소년단 멤버 뷔. [사진 빅히트뮤직]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하이브가 2023년 3분기 호실적을 써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의 활동이 이번 분기 실적을 이끌었다면, 4분기엔 정국이 실적 상승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음반·음원·공연 등 ‘직접 참여형’ 매출 상승도 두드러졌다.

하이브는 2일 2023년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 기간 연결 기준 매출 5379억원, 영업이익 7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상승했다. 이번 성적은 하이브 창사 이래 3분기 실적 중 가장 좋다.

회사는 이 같은 실적 상승의 배경으로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의 활발한 활동을 꼽았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뷔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방탄소년단 뷔는 지난 9월 앨범 ‘Layover’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이 앨범은 초동 판매 210만장을 기록했다. 솔로 아티스트의 초동 200만장 앨범 판매는 국내 첫 기록이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 역시 지난 7월 출시한 디지털 싱글 ‘Seven’으로 하이브의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Seven’은 13주 연속 빌보드 핫10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 싱글 ‘3D’는 핫100 5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 외에도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르세라핌·뉴진스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활동도 실적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엔하이픈·르세라핌은 월드투어를 진행, 올 3분기 직·간접 매출을 끌어올렸다.

세븐틴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100만장이 넘는 앨범을 판매(써클차트 기준)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다. 8월에는 첫 일본 베스트 앨범 ‘ALWAYS YOURS’를 발매, 누적 출하량 75만장을 기록하며 골드 디스크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는 등 일본에서의 앨범 판매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일본 정규 2집, 뉴진스의 2번째 미니앨범 ‘Get Up’, 르세라핌의 월드투어 ‘FLAME RISES’의 성과도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하이브는 자사 사업을 앨범·공연·광고 출연과 같은 ‘직접 참여형 매출’과 굿즈(MD)·라이선싱·콘텐츠·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로 구분한다. 올 3분기는 특히 ‘직접 참여형 매출’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 부문 매출은 올 3분기에 382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앨범 매출은 2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성장했다. 공연 매출은 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올 3분기 ‘간접 참여형 매출’은 1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응원봉 등의 기획 상품이 인기를 끌었고, 세븐틴·엔하이픈의 투어 MD도 흥행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오피셜북 ‘BEYOND THE STORY’가 3분기 간접 참여형 매출에 기여했다.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3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분기 대비 10% 성장한 약 1050만명을 기록했다. 위버스 라이브 조회수도 10억회를 넘어섰다. 회사 측은 “기존 아티스트들의 팬덤 확대와 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를 위시한 다수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입점함에 따라 1000만 MAU 고지에 안착했다”며 “위버스 관련 지표는 서비스 확장과 고도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3일 첫 솔로 정규앨범 ‘GOLDEN’을 발매한다. 사진은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 티저. [제공 빅히트뮤직]

올 3분기 하이브 실적을 이끈 아티스타가 뷔였다면 4분기엔 정국이 출격한다. 정국은 오는 3일 첫 솔로 정규앨범 ‘GOLDEN’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Seven’의 프로듀서 앤드류 와트와 서킷이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를 프로듀싱했다. 에드 시런·션 멘데스 등 아티스트와 DJ스네이크·디플로와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븐틴이 지난달 발매한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은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초동 판매량 509만장을 돌파했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세븐틴의 일본 돔 투어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인 더 시티 프로젝트와 함께 진행된다. 세븐틴은 내년 1월까지 방콕·불라칸·마카오 3개 도시에서 추가 공연에 나설 계획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10월 발매한 정규앨범 ‘이름의 장: FREEFALL’은 2개 앨범 연속으로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오는 12월에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하는 앙코르 콘서트를 통해 월드투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엔하이픈은 오는 17일 미니 5집 ‘ORANGE BLOOD’를 발매할 예정이다. &TEAM도 같은 달 15일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르세라핌은 지난달 27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2’와 협업한 첫 영어 디지털 싱글 ‘Perfect Night’을 발매했다. 뉴진스는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주제곡 ‘GODS’를 발표해 전 세계 게이머들과 음악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는 장르 확장과 다양한 음악 포트폴리오 구성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는 음반과 음원 매출의 동반 성장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인수합병(M&A)과 같은 비유기적 성장 방법론은 물론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프로젝트와 같은 유기적 방법론을 통해서도 지속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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