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 빛 발하나…아프리카 CDC와 파트너십 논의
현지에 백신 생산 인프라 구축 ‘글로컬라이제이션’에 대한 협력 논의
안재용 사장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은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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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 카세야 사무총장을 포함한 아프리카 CDC 방문단은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안재용 사장 등과 만났다. 이들은 지역 내 백신 자급화 프로젝트인 ‘아프리카 백신 제조 파트너십’(Partnership for African Vaccine Manufacturing·PAVM)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프리카 CDC는 2040년까지 지역내 유통 백신의 60%를 현지 생산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PAVM은 아프리카 CDC가 주도하는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로 아프리카 내의 백신 자체 생산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백신 개발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지역에 생산시설 및 콜드체인 등의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인프라를 통해 결핵·B형 간염·HIV·말라리아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아프리카 CDC가 추진하고 있는 PAVM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중장기 핵심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과 맞닿아 있다.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은 백신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기술 개발 및 생산 기반을 이식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미 지난 7월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해 사업 시동을 건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세르비아 총리가 한국을 공식 방문 기간 중 SK바사를 방문해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진 카세야 사무총장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지역거점형 백신제조협력체(Regional Vaccine Manufacturing Collaborative, RVMC) 행사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처음 접했는데, 오늘 직접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개발 현장을 둘러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예방과 진단, 치료 영역에서의 생산시설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 지역 백신 자급화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은 단순히 현지에 공장을 짓는 개념을 넘어서 백신 공급 불평등 문제 해소라는 사회적 가치(Social Value)와 해외 시장의 전략적 확대라는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를 동시에 창출하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다양한 정부 및 기관,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 이상 인류가 또 다른 팬데믹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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