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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문화 감상하고 안동소주 음미하고…안동 택시 투어[E-트래블]

KTX 이용객, 안동 택시 투어하면 최대 5만원 할인
‘안동 소주잔과 커피잔’ 함께라는 의미 ‘잔잔’…안동 소주 체험 가능

‘안동소주 구경하는 집, 잔잔’. [사진 트래블팀]

[강석봉 스포츠경향 여행기자] 단풍에 들뜬 여심은 알록달록 가을을 향해 달리고, 교통체증에 치민 화는 붉으락푸르락 얼굴을 달군다. 채색 짙은 산과 들은 저기 있건만, 그곳에 이르는 길은 체증 가득 구만리다. 가을색 깊은 곳, 멜랑콜리에 낭만을 더하면 이 가을과 오랜 동반도 가능하련만… 왕도 찾을 수 없는 가을 미로가 눈앞에 엉클어져 있다. 이 실타래 풀 수 있는 묘수? 그 천기를 누설한다.

안동시관광협의회는 풍성한 가을을 축하하는 안동관광택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할인 이벤트는 안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다. 막히는 도로를 피해 KTX로 현지에 도착해, 안동관광택시를 이용하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안동의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다.

이번 이벤트 기간 내에 안동관광택시를 이용하면 최대 ​5만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그 대상자는 관광택시를 최소 5시간 이상 이용하는 팀으로, 선착순 300팀에 현금 2만원이 지원된다. 관광택시 신청 후 기사님에게 입금 시 2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입금하면 된다. 또한 300팀 중 리뷰 이벤트에 참여한 100팀에는 안동 곳곳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안동사랑상품권 3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안동관광택시를 이용하려면 먼저 온라인 사전 신청을 진행해야 한다. ‘안동을 담다’ 누리집에서 안동관광택시 이용 방법 및 요금 등을 확인하고 별도의 신청 페이지에서 이용객 정보 및 이용 일정 등을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리뷰 이벤트 역시 ‘안동을 담다’ 누리집 내 안동관광택시 게시판에 리뷰를 작성하여 참여할 수 있다.

안동 택시 투어를 이용하면 최대 5만원 할인받을 수 있다.[사진 트래블팀]


택시 타고 송강미술관

지난 6월 안동 서후면 이송천에 송강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두 개의 천이 흐르고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백로들이 노니는 오래된 마을로, 송강은 소나무 송(松)에 강 강(江)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미술관과 더불어 떡살전시관·하회탈전시관·안동문학관 등이 있다.

지금의 미술관은 20여 년 전 문을 닫은 폐교에 자리 잡았다. 옛 학교 운동장을 산뜻하게 채운 초록 잔디, 주위를 감싸고 있는 언덕 위 소나무들, 짙은 스모크커피향이 매력적인 러셀 카페 등이 있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개관 특별 기념전 ‘어느 시인의 꿈’이 열리고 있다. 30여 년 전부터 시인으로 활동해 온 김명자 관장의 꿈, “그림이 있고 꽃이 피고 나무가 있어 새들이 둥지 짓고 나비가 춤추는 아름다운 쉼터를 만들어서 평범한 이웃들이 찾아와 예술과 문학과 사랑을 이야기하며 누구나 화가가 될 수 있고 시인이 될 수도 있다”는 꿈을 드디어 실현한 현장이다.

현재 미술관에는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회화, 조각, 공예 등 40여 명의 작가들의 70여 점 작품이 전시 중이다. 미술관 한쪽에는 하회탈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떡살전시관과 안동문학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래전 우연히 떡살과의 사랑에 빠진 김 관장은 전국을 여행하며 떡살과 다식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안동문학관도 있다. 안동 출신 작가들의 작품들, 안동에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 등이 서가에 빼곡하다. 역사가 깊은 매거진 등 다양한 시리즈 출판물의 창간호들이 모여 있는 것도 안동문학관의 이색 관람 포인트다.

주변에 안동의 주요 명소인 제비원이 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봉정사도 차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한다.

지난 6월 문을 연 송강미술관 한쪽에 마련된 하회탈 전시관. [사진 트래블팀]


택시 타고 안동소주 즐기기

운전해야 했다면 안동소주는 언감생심이다. 택시 여행이니 술 한 잔에 여흥과 풍류도 배가된다.

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명주 중 하나인 안동소주는 고려시대에서부터 약 700년의 역사를 써왔다. 현재 시판 중인 약 8개의 안동소주 브랜드 중 ‘명인안동소주’는 안동 반남 박씨의 가양주로 25대손인 박재서 명인이 500년의 역사와 정통성을 그대로 이어 만든 대표적인 안동소주 브랜드다. 최근 2대 박찬관 대표는 안동관광두레센터와 함께 안동을 방문한 여행객들이 보다 쉽게 안동소주를 접할 수 있도록 한 차원 진화된 공간인 ‘안동소주 구경하는 집, 잔잔’을 기획했다. 10월 임시개업해 안동소주와 커피·안동 특산물·전통 디저트와 흥미로운 협업 메뉴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옛 안동상공회의소가 위치했던 유서 깊은 건물 1층에 자리 잡은 잔잔은 구 안동역사로 안동의 새로운 문화플랫폼으로 변신한 ‘모디684’ 인근에 자리 잡았다.

잔잔은 커피에 위스키를 넣은 아이리시 커피처럼 ‘안동 소주잔과 커피잔’이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위 말하는 술집이 아닌 카페로, 누구나 아침부터 저녁까지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안동소주와 커피를 각자 취향에 맞게 적절하게 섞어 마시면 되는데, 증류주인 안동소주의 휘발성으로 인해 알코올이 날아가면서 커피 향이 더욱 짙어지게 된다. 또한, 트렌디한 애주가들을 위해 안동소주에 안동생강·사과·청포도·블루베리·오미자를 넣어 제조한 하이볼 5종과 디저트 안주가 역시 세트 메뉴로 제공될 예정이다. 잔잔은 오는 11월 말 정식 오픈 예정이다.

잔잔이 위치한 옛 상공회의소 건물 3층 역시 개성 넘치는 공간이다. 안동관광두레 주민사업체로, 윤이서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기념품 편집숍 안동단이다. ‘단’은 ‘단청’, ‘단아함’ 등 한국과 안동을 소개할 수 있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 우리말이다.

택시 타고 시간 여행

한국문화테마파크는 2022년에 문을 열었다. 올해엔 익스트림 어드벤처 체험장인 연무대도 개장했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16세기 임진왜란 전후 조선시대의 산성마을로 돌아가 유교문화와 의병들의 호국정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대형 복합문화단지다. 2000여 개의 산성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형적 특성을 공간 개념으로 설정하여 퇴계학파 정립기로부터 호국의병이 활동한 임진왜란까지 16세기 조선으로의 시간여행이 시작된다.

산성마을은 전통극공연장, 의병체험관, 선비체험관, 설화극장, 선비숙녀변신방, 종루 및 종루광장, 산대극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전통극공연장에서는 매주 토, 일 오후 2시부터 스테이션 로맨스 뮤지컬 ‘안동역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설화극장에서는 매주 수~금 오후 2시부터 미디어아트와 뮤지컬을 접목한 ‘히든카드’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의병체험관에서는 3차원 인터랙티브 전투 게임을 통해 임진왜란 시기 의병이 되어 왜군과 직접 전투를 벌일 수 있고, 연무대에서는 수상전과 육상전 미로전과 공성전을 차례로 체험해 볼 수 있다.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세계유교문화박물관과 같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16세기 임진왜란 전후 조선시대의 산성마을로 돌아가 유교문화와 의병들의 호국정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대형 복합문화단지인 한국문화테마파크. [E-트래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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