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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패션, 문화가 만나…서울 경제 활성화 이끈다” [이코노 인터뷰]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 인터뷰
뷰티·패션산업 하이테크 접목
“서울의 미래 먹거리 만들 것”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가  회사 로고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이코노미스트 송현주 기자] “앞으로 10년, 20년 뒤 서울의 경제를 이끌어나갈 신(新) 성장동력은 바로 패션·뷰티라고 확신합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미래를 고민하고, 마중물을 부어준다면 서울은 더 건강하고 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진흥원 사업들의 질적·양적 팽창이 지속되려면 ‘선택’과 ‘집중’을 위한 전략모색이 필요하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의 목표는 급변하는 경제, 사회적 패러다임에 적극 대응해 ‘산업’ 진흥의 차원을 넘어 서울시 ‘경제’ 활성화를 리딩하는 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기관의 핵심 기능을 포괄적으로 반영하고 산업을 포함한 서울 경제 전반에 대한 진흥과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투자 전문가에서 서울 알리는 전도사로 그는 보스톤창업투자, 리딩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아시아경제TV 등에서 대표를 지냈다. 그는 이러한 다양한 이력을 바탕으로 진흥원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기업과 산업을 찾고 키우기 위해 ‘미래혁신단’을 만들었다. 서울의 유니콘 기업을 집중 육성해 그 기업들이 산업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답하고 있다. [사진 신인섭 기자]

주요 관심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총 세 가지다. 구체적으로 ‘경영 혁신 및 기관역량 강화’, ‘사업 혁신을 통한 핵심 시정 성과 창출’, ‘서울경제 미래 준비’ 등이다. 그는 사업 혁신을 통한 핵심 시정 성과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의 다양한 사업들 성과를 어떻게 혁신적으로 창출할지 고민하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 혁신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고 핵심 성과를 창출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의 강점 산업, ‘뷰티·패션산업’ 혁신을 준비해 서울의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혁신과 미래 준비의 경영철학 전 구성원 내재화를 위해 기관 대표 슬로건인 ‘서울을 생각합니다, 또한 당신의 미래’를 확립해 전사 확산해나가고 있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며 현재 감성산업 진입 본격화에 따른 서울경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서울 대표 유망 산업군인 뷰티·패션산업과 하이테크를 접목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형 뷰티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신설한 ‘뷰티산업본부’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조성한 370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 ‘비더비’(B the B)는 지난해 9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약 76만명의 시민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DDP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 재도약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해 준 셈이다. 올해 초에는 CES 2023, 국가(도시)관 최초 메인홀(LVCC)에 서울 미래 기술을 전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CES 역사상 한 국가의 도시관이 빅테크 기업들만 자리잡는 주 전시관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처음엔 다들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이 현실이 된 셈이죠. CES 2023 서울관은 서울의 미래 비전과 혁신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관 참여기업 66개 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두 목적을 획기적으로 달성한 성공 사례가 됐습니다. 내년 CES 2024는 K-라이프를 선도하는 ‘더 라이프 스타일, 서울’(The Lifestyle, Seoul)을 구현할 것입니다. 서울의 첨단 기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해 기술로 변화하는 서울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글로벌로 확산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이 밖에도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창업생태계 혁신을 통한 ‘창업생태계 활성화’, 현장 수요에 기반한 디지털 혁신 인재 양성기관인 ‘청년취업사관학교’,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및 내수 침체 타개를 위한 ‘해외 진출 지원 강화’와 전 주기 성장 지원 및 민간 연계 후속지원을 통한 ‘기술사업화지원’을 통해 혁신적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 산업·기업·기술·시민이 만들어가는 서울형 ‘크리에이터 이코노미’(Creator Economy) 구현으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획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sba) 대표이사.  [사진 신인섭 기자]

‘서울서 새해 맞이하는 꿈’ 향해…서울콘 개최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박람회’ 하나쯤은 국내에 있을 법해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데 설득력이 있고 아직 다른 나라에서 하고 있지 않으면서 향후 확장성이 있고, 시대를 앞서서 역사를 축적할 수 있는 전시·박람회의 영역은 무엇일까요? 바로 인플루언서 박람회입니다. 인류가 지식정보사회를 넘어 감성사회로 진입하는 시점에 우연히도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바로 이때, 이 박람회는 한국의 K-콘텐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며 한류가 세계의 주류문화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겁니다.”

김 대표는 올 연말 개최 예정인 글로벌 인플루언서 박람회 ‘서울콘’(SeoulCon)도 준비 중이다. ‘서울콘’은 오는 12월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외 유명 유튜버, 틱톡커 등 인플루언서를 한 자리에 불러모으는 콘텐츠 기반 글로벌 인플루언서 박람회로 개최한다. 신기술을 접목한 뷰티·패션 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를 총망라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제가 자랄 때는 해피 뉴 이어 카운트다운 하면 매일 미국 뉴욕의 타임스스퀘어를 떠올렸어요. 제가 이제 이렇게 말합니다. 앞으로 3년 안에 전 세계 10대, 20대들이 해피 뉴이어 카운트다운 하면 서울을 가고 싶게 하는 그런 프로젝트라고요. 전 세계 MZ세대가 뉴욕이 아닌 ‘서울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꿈’을 떠올리도록 만들어보려고 해요. 앞으로 30년 동안 지속해 나가는 서울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생각입니다.”

김 대표는 서울콘의 30년 초석을 놓기 위해 올해 행사 준비에 전력투구를 다할 계획이다. 이미 K-팝과 K-드라마에 익숙한 외국 MZ세대는 한국과 서울의 매력을 여과없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는 만큼 우리가 글로벌 콘텐츠 강국으로 거듭난 지금, 서울콘을 성공시켜 독보적인 국제 행사로 키워나가고 싶다는 게 그의 포부다.

마지막으로 서울경제진흥원의 큰 방향성을 바로 ‘미래’로 정하며, 서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고 꿈을 추구하는 혁신과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기관의 미래가치를 담을 수 있는 통합 브랜드 슬로건으로 ‘서울을 생각합니다. 또한 당신의 미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DDP 뷰티·패션 산업 활성화를 비롯한 미래산업을 찾아내 더욱 적극적으로 마중물을 붓는 역할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미래도시 서울을 위해서 서울시민, 스타트업, 기업이 체감하는 경제 활성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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