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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천국’이 된 대한민국...75년 역사 로터스도 눈여겨본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한국 시장 진출
플래그십 전시장 열며 국내 공식 론칭
첫 전기차 엘레트라 350대 이상 계약

로터스 엘레트라 실내 모습. [사진 이지완 기자]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영국의 고성능 자동차 브랜드 로터스가 한국 럭셔리카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서울 강남에 첫 번째 플래그십 전시장을 오픈한 로터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신차 인도에 나설 계획이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16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첫 번째 플래그십 전시장을 오픈하고, 내년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할 에미라와 엘레트라를 공개했다.

에미라는 로터스가 공식적으로 밝힌 브랜드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다. V6 3.5L 슈퍼차저 엔진과 I4 2.0L 터보차저 엔진으로 구성된다. 최고출력은 360~405마력 수준이며, 제로백은 4초대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중반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엘레트라는 로터스의 첫 번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 편안함, 고성능, 최첨단 럭셔리 디자인과 지속 가능성을 결합해 역대 가장 진보한 로터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는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112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바탕으로 최고출력이 612마력인 엘레트라 S, 최고출력이 918마력인 엘레트라 R이다. 첨단 운전자 주행보조(ADAS)가 기본 탑재되며,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국내 예상 판매 가격은 1억 후반대다.
로터스 브랜드 첫 번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엘레트라와 함께 기념촬영 중인 마이크 존스톤 로터스 부사장 겸 사업총괄 책임자(왼쪽), 댄 발머 아시아·중동지역총괄 디렉터. [사진 이지완 기자]
로터스는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 로터스 부사장 겸 사업총괄 책임자(CCO)인 마이크 존스톤(Mike Johnstone)과 댄 발머(Dan Balmer) 아시아·중동지역총괄 디렉터 등 주요 인사들이 직접 참석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럭셔리카 시장은 최근 성장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 럭셔리카의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7만1899대로 집계됐다.

마이크 존스톤 부사장은 “로터스는 75년이 된 브리티시 브랜드로 독일 엔지니어링, 영국 디자인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며 “서울뿐 아니라 파리, 런던, 상해, 오슬로 등으로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로터스는 2028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할 계획이다. 마이크 존스톤 부사장은 “여러 시장에 규제 등 외부 요인이 있지만, 전동화는 미래 문제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자동차의 전동화는 미래이며, 이 움직임을 리드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로터스라는 브랜드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생소하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사전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반응을 엿볼 수 있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에미라와 엘레트라의 사전계약 대수는 470대 이상이다. 현장에 있던 로터스자동차코리아 측 관계자는 “엘레트라가 350대 이상”이라고 귀띔했다.

댄 발머 디렉터는 “한국은 중요한 미래 시장”이라며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로터스는 지난 5월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고객 인도 전 서비스센터 구축도 완료할 계획이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현재 경기도 일산에 로터스 전용 서비스센터를 짓고 있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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