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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신세계…‘컨트롤타워’ 힘 싣는다

전략실, 경영전략실로 개편…8년 만에 수장 교체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지난 6월 인천시청에서 열린 ‘스타필드 청라 비전선포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이혜리 기자] 신세계그룹이 지난 9월 역대급 물갈이 인사 후 두 달여 만에 후속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전략실을 경영전략실로 대폭 개편하면서 본격적인 그룹 내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그룹 내 역할과 장악력에 본격적인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전략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 9월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총력 체제를 구축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전략실에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후속 조직 개편을 실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략실 수장 교체는 8년 만으로, 계열사 대표가 경영전략실장을 맡는 것도 처음이다. 신임 경영전략실장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맡는다. 정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임 대표는 신임 경영전략실장을 맡으면서 정 부회장을 조력하게 된다. 지난 2015년부터 그룹 전략실을 이끌어 온 권혁구 사장은 8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권 사장은 이명희 회장의 ‘복심’으로 통하던 인사다. 

임 대표는 그룹 내에서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97년 신세계건설로 입사한 뒤 그룹 전략실 개발·신사업 PJT 상무 등을 지냈다. 2016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 선임됐으며 지난 9월 인사 이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도 겸임해왔다. 아울러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복합몰 ‘스타필드’ 사업을 비롯해 청라 돔 야구장 사업, 화성국제테마파크 등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세계그룹 측은 임 대표가 7년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지내며 새로운 유통 포맷인 스타필드를 시장에 안착시켰고, 이 과정에서 그룹 내 관계사들과도 성공적인 협업을 끌어낸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에서 신설된 경영총괄, 경영지원총괄에는 허병훈 부사장과 김민규 부사장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기존 전략실 지원본부장 김선호 부사장과 재무본부장 신동우 상무는 각각 신세계백화점 기획전략본부장, SCK컴퍼니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임 대표가 겸직해온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이주희 신세계건설 레저부문 대표가 겸임 발령됐다.

업계에서는 ‘정용진 체제 강화’를 이번 조직 개편의 주된 목적으로 보고 있다. 그 동안 이명희 회장 직속 조직이었던 전략실이 이번 개편으로 역할 전환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 부회장의 그룹내 역할과 장악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후속 조치와 관련해 “기능 중심의 조직 효율화를 통해 실무 기능은 과감하게 현업으로 이관하고, 계열사별 사업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 미래 지속 성장을 이끄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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