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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上’ 찍다가 하락한 에코프로머티…공매도 추가 청산 가능성은

이틀 연속 상한가 찍다가 9만원대로 하락
공매도 투자자들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
“2차전지 업종 공매도 잔고 비율 높아”

공매도 추가 청산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홍다원 기자] 에코프로머티(450080)리얼즈(에코프로머티)가 상한가를 연속 기록하는 등 개인 투자자들의 2차전지주 매수세가 무섭다. 외국인들은 2차전지주를 순매도하고 있고 공매도 잔고 비율도 높아 공매도 추가 청산 가능성이 낮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금지됐던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부터 8위는 KB금융을 제외하고 모두 2차전지 관련주였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2904억원), 포스코퓨처엠(003670)(2189억원), 삼성SDI(006400)(1381억원), 에코프로머티(450080)(1355억원), LG화학(051910)(911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650억원), KB금융(105560)(630억원), 에코프로비엠(247540)(594억원)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고스란히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를 차지한 종목은 POSCO홀딩스(2986억원), 에코프로머티(2630억원), 포스코퓨처엠(2149억원), 삼성SDI(1282억원) 등이다. 

특히 최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첫날인 지난 17일 공모가(3만6200원) 대비 58.05% 상승했다. 이어 20일과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2조5604억원에서 이날 기준 6조2223억원으로 4조원 넘게 불어났다.

다만 에코프로머티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에코프로머티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49%(5300원) 하락한 9만1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반짝 오른 에코프로머티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아치우면서 장 초반 10만원대였던 에코프로머티는 다시 9만원으로 주저앉았다. 

공매도 금지 이후 2차전지 주가는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지난 6일 LG에너지솔루션(22.76%), POSCO홀딩스(19.18%), 포스코퓨처엠(29.93%), 에코프로(29.98%), 에코프로비엠(30%) 등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6일 종가 대비 22일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10.4%, POSCO홀딩스는 9.57% 각각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13.16%), 에코프로(-15.45%), 에코프로비엠(-19.89%) 등 두 자릿수 대로 빠졌다.

여전히 2차전지 업종의 공매도 잔고 비중도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잔고 비중은 이날 기준 포스코퓨처엠(4.01), POSCO홀딩스(1.86%), 에코프로(6.59%), 에코프로비엠(5.39%) 등을 기록했다. 

공매도 투자자는 플러스 수익률 기록…실적주 주목

공매도 금지 이후 2차전지 종목의 공매도 잔고가 늘어나기도 했다. 2차전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셈이다. 공매도 금지 전인 지난 3일 8178억원이던 포스코퓨처엠 공매도 잔고는 8892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포스홀딩스 공매도 잔고 역시 6677억원에서 7289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투자자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은 건 2차전지주의 업황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주가가 빠지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공매도 포지션을 추가로 청산할 필요성이 낮은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하락하면서 2차전지 숏 포지션(공매도) 투자자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 포지션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2차전지 업종은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공매도 잔고 비율이 감소하고 있으나 연초 대비 공매도 잔고 비율은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실적주로 눈길을 돌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숏 커버링(공매도를 위해 빌린 주식을 다시 사는 것)이 어느 정도 진행된 연말 배당락 전후로는 실적이 주가로 반영되기 최적의 환경일 것이다”며 “외인 및 사모펀드들은 공매도 설정 불가로 인해 시장을 헷지(숏)하고 개별종목을 매수하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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