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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모바일’로 다시 한번 도약 노리는 스마일게이트

[다크호스로 떠오른 스마일게이트]②
로스트아크 IP 활용해 멀티플랫폼 게임 개발
VR게임 개발에도 진심인 스마일게이트

지스타 로스트아크 모바일 부스 모습 [사진 스마일게이트]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3’에서 로스트아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공개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지스타 기간 동안 엄청난 인파가 몰릴 정도로, 유저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스마일게이트가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글로벌 누적 가입자 6000만명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PC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의 IP를 기반으로 스마일게이트가 개발 중인 게임이다.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 플랫폼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개발진은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 및 콘텐츠, 탄탄한 게임성을 계승하고 로스트아크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완성도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 지스타에서 호평 

지스타 기간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압도적인 그래픽의 전투 연출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뛰어난 편의성이 큰 호평을 받으며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게임을 체험한 관람객들은 언리얼5 엔진을 사용해 원작의 감동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전투 연출과 로스트아크 모바일만의 차별화된 플레이 요소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다수의 적을 호쾌하게 쓸어버리는 액션 RPG의 재미는 살리면서도 모바일 기기에서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크게 높인 새로운 전투 시스템에도 좋은 평가를 했다.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VR 콘텐츠도 호평받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번에 공개한 로스트아크 모바일에 VR 기술을 접목했다. 언리얼5엔진을 사용한 뛰어난 그래픽과 더불어 메타의 퀘스트 프로(Meta Quest Pro) 기기를 활용해 UHD급의 화질을 구현했다. 향후 로스트아크 모바일에서는 VR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은 물론 게임 내 여러 논플레이어 캐릭터(NPC, 비디오 게임에서 사람이 직접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와 교감하고 영지에서 친구들과 커뮤니티 활동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 모바일 부스는 오픈과 동시에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대기열이 장사진을 이뤘다”며 “게임 체험을 위한 대기 시간은 평균 2~3시간을 기록했으며 한정된 공간에도 불구하고 매일 7000명 이상이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흥행은 향후 진행될 스마일게이트RPG의 기업공개(IPO)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IPO 첫 주자이자, 로스트아크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개발 자회사다. 스마일게이트RPG의 경우 로스트아크 글로벌 흥행을 통해 지난해 매출 73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 전체 매출인 1조5771억원의 약 47%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 2019년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으로 변경하고,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 대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했다. K-IFRS는 상장기업이 반드시 적용해야 하는 회계기준이다.

전문가들은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출시를 앞둔 시점이나, 출시 후 흥행에 성공한 이후 스마일게이트RPG가 본격적인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다만 스마일게이트 측은 상장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에라 스쿼드 시연 모습. [사진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의 VR 게임 도전은 계속된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모바일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5~6년 국내 게임업계에는 VR 게임 열풍이 한차례 분 적이 있다. 하지만 VR기기 대중화 실패 등으로 인해 상당수 게임사는 VR 게임 개발을 사실상 포기한 상황이다. 반면 스마일게이트는 이후에도 꾸준히 VR 게임을 개발해 오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9년 ‘포커스온유’와 잠입 액션 어드벤처 VR 게임 ‘로건’을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 바 있다. 포커스온유는 유저가 사진 촬영이 취미인 고교생이 돼 여주인공 ‘한유아’와 카페, 학교, 휴양지 등 가상의 공간에서 데이트, 사진 촬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풋풋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VR 게임이다.

특히 유저들에게 실제 연애를 하는 듯한 감성을 제공하기 위해,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한유아’와 직접 대화하며 다양한 교감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게임을 클리어한 이후에도 특정 에피소드들을 반복해서 즐길 수 있는 ‘회상 모드’를 제공해 다양한 의상을 착용한 ‘한유아’와 새로운 추억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했다.

‘로건’은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유저가 주인공인 도둑 로건이 돼 블랙스톤 캐슬이라는 성에서 발생한 사건을 풀어가는 잠입 액션 어드벤처 VR 게임이다. ‘로건’은 판타지 소설 작가가 직접 집필한 방대한 세계관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차별화 포인트다.

지난 9월에는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한 VR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블로그에서 공개한 ‘9월 가장 많이 다운받은 게임’ PSVR2 부문에서 ‘시에라 스쿼드’는 북미(NA)와 유럽(EU)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지난 8월 29일 출시와 함께 4위를 기록하고 한 달여 만에 3계단 상승한 순위다.

시에라 스쿼드는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플레이한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IP를 VR로 확장하는 첫 번째 시도다. 13개의 캠페인 미션, 싱글 혹은 2인 협동으로 즐길 수 있는 50개의 스쿼드 미션뿐만 아니라 최대 4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호드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가 로스트아크 모바일에 VR 기술을 적용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VR 게임을 개발해 온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장은 VR 게임으로 큰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향후 축적된 VR 기술들을 요긴하게 쓸 날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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