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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이 어때서요?”...한국서 불티 나게 팔린다

중국산 테슬라 모델 Y 석 달 만에 1만대 팔려
볼보 EX30 사전예약 이틀 만에 1000대 계약

테슬라코리아 국내 출시한 중국산 모델 Y. [사진 테슬라코리아]
[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중국산). 유독 중국산에 민감했던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에서 생산·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중국산 자동차를 ‘짜장카’ 등으로 비하하던 과거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생산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테슬라 모델 Y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9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된 모델 Y의 국내 출고를 시작했다. 출고 석 달 만에 1만대를 넘어섰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Y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총 1만562대 판매됐다.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 Y는 기존 미국에서 생산하던 제품(7874만원)보다 2000만원 이상 저렴한 5699만원으로 책정돼 주목을 받았다. 전기모터가 2개에서 1개로 줄었고, 배터리도 니켈·코발트·망간(NCM)에서 리튬인산철(LFP)로 변경돼 주행거리가 350km(기존 511km)로 줄었음에도 가격 경쟁력이 단점을 상쇄했다.

볼보자동차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 처음 공개한 EX30도 초반 반응이 뜨겁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EX30은 사전예약 이틀 만에 1000대 이상의 계약이 성사됐다. 이는 연간 판매 목표인 2000대의 절반 수준이다.

EX30은 볼보자동차의 콤팩트 전기 SUV로 중국 현지에서 생산돼 국내 수입된다. 4945만~5516만원 수준의 가격 경쟁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수입 전기차임에도 국산 전기차와 가격 차이가 사실상 없다.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산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지 오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판매 실적 기준 상위 10개 수입 상용차(전기버스, 트럭, 밴 등)에 중국 브랜드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신위안자동차(판매량 1007대), 지리자동차(798대), 동풍소콘(543대), 비야디(440대), 하이거버스(307대) 순이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상용차 모델은 신위안의 이티밴(1007대)으로 집계됐다. 지리의 쎄아(798대)는 두 번째로 많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동풍소콘의 마사다 밴(526대)은 볼보 FH(782대)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외에도 하이거버스의 하이퍼스(307대), 비야디 e버스-12(190대), 동풍유기 테라밴(123대), 비야디 e버스-9(51대) 등 다양한 중국산 상용차 모델이 상위 10위 내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산 제품이 자리를 잡은지 오래됐다”면서 “아직 수입 승용차 시장에 중국 브랜드가 직접 들어오지 않고 있지만, 가성비 등을 등에 업은 중국산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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