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미리 알았다?...금감원, 한국앤컴퍼니 선행매매 살핀다
공개매수 발표 전부터 가격 및 거래량 급증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전 거래량 등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불법적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전날(지난 5일)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 조희원씨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3년여 만에 형제간 분쟁이 다시 벌어진 것이다. 지난 2020년 6월 조양래 명예회장이 자신이 보유 중이던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23.59%)을 차남 조현범 당시 사장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해당 분쟁은 이듬해(2021년) 말 조현범 사장이 회장으로, 조현식 당시 부회장이 고문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일단락됐다.
MBK파트너스가 밝힌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다. 이들의 목표는 총 발행주식 수의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를 매입하는 것이다. 인수 주체는 특수목적회사(SPC)인 주식회사 벤튜라로, MBK파트너스의 2호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가 지분 100%를 소유 중이다. 공개매수에 들어갈 자금 규모는 최대 5186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금감원은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지난달 20일부터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전까지 30% 이상 상승했다는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있다. 최근 주식 거래량도 늘었다. 한국앤컴퍼니의 지난달 말 기준 주식 거래량은 10만주 수준이었지만, 이달 1과 4일 50만주 이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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