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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시총은 150조”…SK하이닉스, 시총 2위 굳힐까 [이코노 株인공]

1년 9개월만에 LG엔솔 누르고 2위 등극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 실적 반등 본격화
4분기 흑자전환 전망도…“추가 상승 가능”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편집자주]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1년 9개월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되찾았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1년 9개월만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를 되찾았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대표주로 거론되면서 하반기 들어 주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내년에도 전방 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시총 150조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월 11~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517.85)보다 45.71포인트(1.82%) 상승한 2563.56으로 마감했다. 한 주동안 개인은 3조4876억원 규모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650억원, 1조9684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12월 18~22일) 코스피 지수는 2450~25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종목은 SK하이닉스다.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14만원에 마감하며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연초 7만5700원에 출발한 주가는 13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연중 84.94% 급등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주가가 종가 기준 11만7600원에서 14만원으로 뛰면서 19.04%(2만2400원)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신고가 경신과 더불어 코스피 시총 2위도 탈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2위 자리를 내어준 지 약 1년 9개월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27일 상장 첫날 시총 118조1700억원을 기록하며 상장과 동시에 2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3월 17일과 18일 2거래일을 제외하곤 2위를 수성했다. 그러나 이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강세가 이어지며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총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놓여 있다. 주요 반도체 종목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지난 13일(현지시간) 1.6% 상승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3990.95에 마감하며 지난해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선 내년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올해 대비 각각 40%, 2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1조100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순매수 1,2위를 차지하며 반도체 업종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크다. 이미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올해 4분기부터 SK하이닉스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에 소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한 뒤 내년 2분기에는 2조1000억원, 내년 4분기에는 3조7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이 15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적과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 구간에 진입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2년 간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메모리 수급 개선 지속을 가정한다면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최대 15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과 주가가 레벨업 구간 진입했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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