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일반
카카오, 해묵은 택시 갈등 풀 ‘실마리’ 마련…주요 단체 모두 개편안 ‘합의’
- 카카오모빌리티, 개인택시 연합회와 개편안 합의…4개 단체 모두 수용
가맹 택시 수수료 대폭 낮추고 ‘유료 서비스’ 폐지…배차 알고리즘 개선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오랜 기간 지속된 택시업계와의 갈등을 일단락할 단초를 마련했다. 택시업계가 문제로 지적한 사항을 대다수 수용하기 때문이다. 가맹 수수료를 대폭 낮춘 신규 상품도 마련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와 개편 방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모든 전국 주요 택시 단체와 합의를 끌어냈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연합회도 앞서 택시업계의 요구를 반영, 회사가 마련한 합의안에 의견을 같이하기로 했다. 합의안은 ▲단순한 수수료 체계 도입 ▲공정배차 정책 시행 ▲프로멤버십 폐지 ▲상생 협력 기반의 택시 플랫폼 환경 조성 등을 골자로 한다.
회사는 앞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개편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뤄낸 바 있다.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와도 합의 절차를 마무리했다. 주요 택시 단체 4곳은 물론 가맹 택시 단체와 지난 11월부터 소통해 온 결과다.
회사 측은 “택시 4단체 및 전국 14개 지역 가맹점협의회까지 택시업계 모두와 합의를 마쳤다”며 “택시업계 발전과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 조성을 지속해서 소통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택시 호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 T 블루 등 가맹 택시 사업도 진행 중이다. 비가맹 택시를 대상으론 무료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치권에서 지속해 문제로 지적한 ‘계속 가맹금’(가맹수수료)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상품도 출시한다. 가맹 택시 서비스를 간소화, 사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춘 상품을 통해 택시 기사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단 취지다. 신규 가맹 택시 서비스의 계속 가맹금은 2.8%로 합의됐다.
회사 측은 신규 가맹 상품에 대해 “차량 랩핑과 교육 등 가맹 가입을 위한 사업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택시 외관을 광고 상품화해 택시 사업자 및 종사자가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도 갖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역 관리의 운영체계 표준화도 지원한다. 지역별로 자율적인 상생 협의체 마련을 돕기로 했다. 각 지역 고유의 특성에 맞춰 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단 취지다.
비가맹(일반)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방안도 마련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2024년 안에 비가맹 기사 대상 부가 옵션 상품인 프로멤버십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프로멤버십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사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논의해 구체적 폐지 일정을 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T에서 일반 택시 호출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도 변동 없이 유지한다. 비가맹 택시 기사는 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다만 무료로 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사와 가맹 택시 간 배차가 불공정하게 이뤄진다는 불만이 지속 제기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반영해 매칭 알고리즘 개편을 진행한다. 첫 콜 카드 발송 시 기존 인공지능(AI) 추천 기반 배차와 최단 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락률 산정 방식을 고도화,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택시 기사가 직접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추가 기능도 제공한다. 또 승객 편의 관점에서 승차 거부나 택시 대란 등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업계 및 이해관계자와 지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택시 발전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도 이어간다. 택시 업계의 발전과 국민 편익 증진을 공동 과제로 삼고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 측은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공정하게 경쟁하고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택시 플랫폼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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