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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리’에서 얻는 웃음 섞인 ‘위로’ [아트 갤러리]

오석교,정(情)-마음의 자리, 고재(古材)위에 아크릴 조각, 170x62cm, 작품추정가 1200만원
마음에서 드러나는 것을 ‘뜻’이라고 합니다. 뜻을 그림으로 그릴 때 뜻이 숨겨져 나오는 상태를 표현이라 말합니다. 작가 오석교는 자기의 뜻을 꽃과 꽃에 파묻힌 아이를 통해 이야기합니다. 캔버스나 종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옛날, 수많은 이들이 출입했을 대문에 꽃을 수놓았습니다. 끌과 대패질로 다듬고 닦으면서 세상을 살아온, 오래된 흔적을 찾아 냅니다. 나무에는 이미 꽃이 숨겨져 있고, 사람들의 정(情)이 스며 있습니다.

내 조상들과 부모님이 여닫았을 부엌문을 다듬으면서 지금은 비어있는 자리를 생각해 봅니다. 항상 함께할 것만 같았던 그 자리는 지금 비어있습니다. 작가는 그것을 찾아서 긋고 칠합니다. 수북한 꽃무리를 만들면서 그리운 정(情)을 이야기합니다. 흐드러진 꽃들이 마음을 파고듭니다. 나무에 그려진 꽃들 주위로 동자승이 천진하게 미소 지으며 쳐다봅니다. 동자승은 마음 한편에서 속삭입니다. 마음에 안정을 주는 웃음 섞인 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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