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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개그맨 앞세워 홍보한 자동차 리스업체…'사기 혐의' 피소

보증금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1000~2000명 추정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차량 리스업체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이승훈 기자] 배우, 개그맨 등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성장한 차량 리스업체가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일 서초경찰서와 업계 등에 따르면 A중고차 판매업체 대표 유모 씨는 지난달 29일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유씨는 자동차 리스 계약 과정에서 지급받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A사는 매월 일정액을 내면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하면서 개그맨 출신 딜러와 유명 배우를 앞세워 홍보해 왔다.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료 절반가량을 지원해준다며 값싼 이용료로 이용자를 모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신규 이용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이용자의 보증금을 지급하는 폰지사기(돌려막기)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A사는 유 대표 명의 입장문을 내고 “회사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고객의 요청이나 피해에 자구책을 마련해 시간이 걸릴지라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개그맨 출신 딜러인 B씨는 지난달 26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그맨으로만 오랫동안 활동했지 회사 시스템이나 차량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며 ”그동안은 지급 정지 같은 게 없었기 때문에 회사의 이런 판매 방식이 사기라는 생각을 아예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가 이런 일이 벌어져서 매우 당혹스럽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 저로 인해 계약한 분들이 피해를 안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규모 등을 정확히 파악 중이라고 했다. 이 업체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1000~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액은 인당 수천만 원에서 최고 7억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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