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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나 합작사 설립 3년, LG전자 일냈다…차세대 차량 플랫폼 개발

LG전자 IVI-마그나 ADAS 통합한 플랫폼 개발…CES 2024서 공개
2027년 모델부터 적용 목표…“효율적인 동시에 차량 혁신 경험 선사”

LG전자의 IVI와 마그나의 ADAS 통합한 플랫폼 설명 이미지. [제공 LG전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2021년 합작법인을 세웠다. 2023년 자동차 시스템 솔루션 고도화란 개발 방향성을 설정했다. 2024년 1월 성과가 나왔다. 세상에 이제 막 등장한 플랫폼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LG전자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Magna)에 대한 얘기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하 IVI·In-Vehicle Infotainment System)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이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통합한 단독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LG전자와 마그나가 2021년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을 설립한 지 3년 만에 나온 결과물이자, 지난해 협력 방향을 구체화한 뒤 1년 만에 나온 성과다. 양사는 지난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3’에서 자율주행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통합 플랫폼은 오는 1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서 완성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처음 공개된다.

양사는 ▲더 나은 차량 경험 ▲직관적 인터페이스 ▲효율적 디자인 ▲비용 절감 등 ‘완성차 업체와 사용자의 요구’를 반영해 차량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LG전자의 IVI 기술과 마그나의 ADAS 및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단일 칩셋 모듈(SoC·System on Chip)에 담아 기능과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린 이유다.

LG전자 측은 “IVI와 ADAS 및 자율주행 솔루션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함으로써 각 부품이 차지했던 전체 부피를 줄여 차량 공간 확보에 유리하다”며 “각각의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 대비 비용도 절감된다”고 전했다. 시스템 간 실시간 정보 공유 및 빠른 데이터 처리를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필러 투 필러(P2P·Pillar-to-Pillar) 디스플레이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Augmented Reality Head-Up Display) ▲최적화된 사람-기계 간 인터페이스(HMI·Human Machine Interface) 등의 기능도 탑재됐다. 계기판(클러스터)·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Center Information Display)·보조석디스플레이(PD·Passenger Display) 등 3개의 화면을 하나로 통합했고, 운전자의 전방 주시에 도움이 되는 시각적 정보를 3차원(3D)과 2차원(2D) 그래픽 이미지로 보여주는 기능도 구현했다는 의미다.

LG전자 측은 “운전자 및 탑승자는 주행 중에 전방 차량과의 거리는 물론 차선 이탈 등 안전 운행에 필요한 알림과 교통 상황에 따른 우회 경로 등 다양한 ADAS 정보가 제공된다”며 “자주 찾는 상점의 프로모션 정보와 같은 유용한 생활 정보까지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경험(UI·UX)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LG전자와 마그나가 개발한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 제품 이미지. [사진 LG전자]

LG전자는 CES 2024에서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을 공개한 뒤 기술적 안정화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7년형 모델부터 도입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IVI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LG전자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가 손잡고 만든 플랫폼이란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높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IVI 분야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차량 내 각종 부품을 통합하려는 자동차 산업의 현안 과제에도 이정표를 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마그나와 함께 개발한 통합 플랫폼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필요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이라 ‘시스템 간 복잡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빌 스나이더(Bill Snider) 마그나 일렉트로닉스 본부장은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혁신을 이끌기 위해 산업 리더들이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LG전자와 협력해 미래 ADAS 솔루션의 개발을 혁신적으로 진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양사가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솔루션을 완성했다”며 “업계를 선도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차별화된 차량 경험을 지속 제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년 LG전자와 마그나가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 LG마그나는 인천·남경(중국)·라모스 아리즈페(멕시코)에서 생산기지를 운영하며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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