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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로 그랜저 시동…삼성 기술 생태계, 현대·기아 품고 ‘윈-윈’

삼성 스마트싱스 플랫폼, 현대·기아 자동차에 접목
주거-이동 연결…홈 에너지 관리도 고도화 추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해 개발 중인 홈투카 서비스 예시. [사진 삼성전자]

[이코노미스트 정두용 기자] 삼성의 기술이 현대에 스며든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생태계 확장’을 노릴 수 있고, 현대자동차 입장에선 ‘고객 편의성’ 증대를 꾀할 수 있어 윈-윈(Win-Win) 전략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기아)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의 연동 범위를 커넥티드 카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갤럭시로 그랜저를 작동할 수 있는 식의 서비스를 마련하겠단 취지다. 삼성전자는 이날 현대차∙기아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서비스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구체적으로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통합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의 연동이 협력의 핵심 골자다.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는 스마트홈과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연계, 서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는 이를 구현하는 핵심 플랫폼이다. 집에서 ▲차량 시동 ▲스마트 공조 ▲창문 개폐 ▲전기차(EV) 충전 상태 확인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차에선 집안의 TV·에어컨 등 가전과 전기차 충전기를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사용자는 스마트싱스로 자신만의 편리한 연결 경험을 구성할 수 있다”며 “향후 자동차까지 포함한 ‘기상 모드’와 ‘귀가 모드’ 등을 설정해 스마트싱스 연결 기기들을 한 번에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아침에 갤럭시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리면 자동으로 커튼이 열리며 조명과 TV가 켜지고, 차량은 내부를 적정 온도로 맞춰 주는 식이다. 스마트폰과 TV 화면에는 전기차의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가 표시되는 서비스도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이 협력해 개발 중인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예시. [제공 삼성전자]

홈 에너지 관리 서비스 역시 강점이다. 가정과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을 통합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집안의 연결 기기 ▲전기차 충전기 ▲차량의 에너지 사용량 ▲요금제 및 탄소 배출량 등을 고려해 최적 충전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이번 업무협약 외에도 자회사 하만과 협력해 카투홈 서비스 등 차량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하만의 ‘레디 업그레이드’(Ready Upgrade)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디지털콕핏 패키지 제품이다. 스마트싱스 기능 탑재가 가능해 다양한 카투홈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홈투카 및 통합 홈에너지 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자동차를 연결해 고객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상무)은 “커넥티드카의 카투홈∙홈투카 서비스를 보다 다양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 현대차·기아 고객의 이동 여정이 유의미한 시간이 되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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